오원균·한숭동 비방공세에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무대응 전술

6·2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간 날선 대립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출마가 유력한 타 후보를 겨냥해 사안별로 공세의 포문을 열고 있으며 '흠집내기식' 비방전에는 말려들지 않겠다는 '무대응' 전술도 나오고 있다.

오원균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최근 공개된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놓고 대전시교육청이 본질을 호도하는 왜곡된 내용을 발표했다며 김 교육감을 겨냥, 날을 세웠다.

오 예비후보는 "대전지역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보통이상 학생도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며 "시교육청은 이런 사실을 호도하고 단지 기초 미달 학생이 줄어들 것만을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예비후보는 "객관적인 자료 제공없이 유리한 내용만을 가지고 해석하는 시교육청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동·서부지역 학업 격차 등 지역 간 심각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한숭동 예비후보도 공개서한 방식을 통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김 교육감을 몰아세웠다.

한 예비후보는 "김 교육감이 무상급식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매도했다"며 "경제난 속에 밥을 굶으면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내놓은 공약을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한 예비후보는 "김 교육감이 '이명박식 부자교육'에 함몰돼 아이들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려고 한다면 대전시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에 맞서 3선고지 도전이 확실한 김 교육감 측은 타 예비후보들의 정치적인 공세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직 교육감을 겨냥한 정치적인 비방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는 등 굳이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타 후보들과 공방전을 전개해도 득이 될 것이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김 교육감 측은 예비후보 등록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교육행정에 집중하면서 교육계 이외로 보폭을 넓히는 등 외연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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