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양상으로 전개
시의회 의장 등 4~5명 예비후보 거명 돼

엄태영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출마자가 봇물 터지 듯 나오면서 제천시장 선거구도가 ‘무주공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욱이 엄 시장이 빠진 한나라당 소속 예비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당내 공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강현삼(52) 제천시의회 의장은 2일 “제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 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식 출마의사를 밝혔다.

강 의장은 그동안 잠재적인 한나라당 출마 예상자로 꾸준히 거론됐으며, 엄 시장의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년 간의 정당 활동과 지난 4년 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정치와 행정을 익히면서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간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제천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심 끝에 시장 후보 경선 출마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경제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교육, 문화,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한 차원 더 수준 높은 제천시를 만들어 지역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같은당 소속의 민경환 충북도의회 의원(46·제천2)도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 의원 재출마가 점쳐졌던 민 의원 역시 엄 시장의 불출마를 계기로 시장 출마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의원은 이날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배경 등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까지 한나라당 내에서는 최명현(58) 제천경제연구원장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이종호 충북도의회 의원(56)의 출마도 점쳐진다.

여기에 당초 도 의원 출마가 예상됐던 윤성종(무소속·48) ‘의림포럼’ 사무처장도 방향을 틀어 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엄 시장이 빠진 시장 선거에는 4~5명의 예비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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