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후보단일화 실패… 4월 재논의

<속보>= 충남도의회가 강태봉 의장의 사퇴서를 최종 수리했지만 차기 의장을 선임하진 못했다.

이에 따라 이완구 전 지사의 사퇴로 인해 부지사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충남도에 이어 도의회 또한 당분간 수장없이 ‘표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본보 25일자 4면 보도 등>

도의회는 26일 열린 제231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지난 19일 사퇴를 선언한 강태봉 의장의 사임을 의결·처리하고 차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나라당 송선규 의원과 정순평 의원, 자유선진당 박찬중 의원과 유병기 의원 등이 차기 의장직에 대한 뜻을 내비친 가운데 각 당은 후보단일화를 통해 남은 4개월 여의 도의회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내 후보 간 양보없는 경쟁, 한나라당과 선진당 의원들 간의 팽팽한 세싸움으로 끝내 차기 의장 선출에 관한 안건조차 상정하지 못한 채 회기를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차기 의장은 다음 회기가 열리는 4월이나 돼서야 선출 여부를 재논의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도의원들 간 ‘소모적인’ 경쟁으로 인해 도의회가 당분간 수장 공백의 사태를 맞게 되면서 “도민들을 우선으로 생각해야할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도민들은 내팽겨쳤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진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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