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자랑]청주 내덕1동 ‘리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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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경찰서 뒷편에 위치한 리정식당(상당구내덕1동)은 올해 개업 49년 전통을 자랑하는, 청주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대표적인 육개장(6000원), 설렁탕(6000원) 전문집이다.

어머니 홍기순(80) 씨를 시작으로 현재 대표인 조성영(55)·조경숙(53) 씨 부부에 이어 아들 조재묵(29) 씨에 이르기까지 3대를 물려가며 계승해 온 대물림 식당이다.

전통적인 미각을 살리기 위해 양지고기와 소머리를 사골과 함께 고아 만든 육수로 국물맛을 내는 것이 비법이다. 한우는 서울지역 농장에서 직송한다. 소머리는 1주일에 25개정도 소요할 정도다.

직접 담아 숙성시킨 김치와 깍두기 맛도 훌륭하다. 가히 전통있는 음식점이라 할 만하다. 이밖에 소머리 아구와 우설을 담은 수육(대 2만2000원, 소 1만8000원)도 내놓고 있다.

반세기 가까이 동일한 메뉴로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은 주인이 음식재료를 정확히 쓰고 손수 만들어야 한다는 철칙을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육개장은 대파와 사골에 갖은 양념을 넣고 푹 끓여 얼큰하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여기에다 칼질하지 않고 손으로 찢어 넣은 양지살 맛이 각별하다. 설렁탕은 사골로 만든 육수에다 소머리 고기를 넣어 국물이 진국이며 담백하다. 이 곳은 다년간 솜씨 맛에 길들여진 애호가들이 주로 찾고 있지만 매스콤을 많이 타고 입소문이나 하루 300명에서 400명 정도 손님이 몰려든다. 언제나 자리 차지하기 어려울 만큼 붐벼 체인점과 분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적인 명성에 걸맞게 조성영 대표의 장학사업과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고등학생 2명을 3년 마다 선정해 이들이 입학에서 졸업할 때 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선행은 20여년간 남모르게 펼쳐왔다.

또 조 대표는 동부소방서 내덕지대장, 119산악회장, 중앙라이온스클럽 1부회장, 내덕1동발전동우회장을 맡으면서 화재출동은 물론 중앙공원 무료급식, 독거노인 생일상 차려주기 등 봉사활동도 벌여왔다.

리정식당은 청주시내 전역을 신속하게 배달하며 체육대회, 동문모임 등 1500명의 야외출장도 가능하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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