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원웅(65) 전 국회의원이 10일 내년 6·2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사실상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행정적 경험에 얽매이기보다는 넓은 시야와 역동성이 있는 정치인 출신 대전시장이 대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중앙정치권의 여야 지도부와 총리, 장관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현안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경륜 있는 중진 정치인이 대전시장을 맡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대전이 이만큼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은 행정가 출신 시장들의 기여가 크다”며 “하지만 이제 대전에도 중앙정치에서 경륜을 쌓고 중앙무대에서 영향력이 있는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여러 조건이 우월한 데도 로봇랜드와 자기부상열차,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유치경쟁에서 실패한 건 행정가 출신인 박성효 대전시장의 리더십 한계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합목적성이 아닌 힘의 역학관계라는 냉정한 정치현장에서 행정가 출신의 역량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시민들의 지지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정치 경력을 쌓았다”며 “이제는 고향인 대전발전을 위해 살고 싶다”고 시장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선병렬 대전시당 위원장은 이날 김 전 의원의 출마 선언에 대해 “중앙당과 당원들의 선택이 어떻게 이뤄지든 공천자와 함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2010 지방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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