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추천맛집]이재숙 기자 ‘오가네 대구 왕 뽈떼기’

▲ 이재숙 기자가 오가네 대구 왕 뽈떼기에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구뽈살을 먹기 위해 들고 있다. 권도연 기자

평일임에도 남는 자리가 없어 늦게 온 일행이 줄서서 기다리는 곳을 보면 음식맛을 안봐도 맛있는 집일 거라 짐작하게 된다.

이재숙 편집부 기자가 추천한 ‘오가네 대구 왕 뽈떼기’가 그런 곳이다. 회사 인근이라 차를 타고 지나다보면 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궁금했는데, 이 기자의 단골집이란다.

지난 29일 이 기자는 “뭔가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가는 곳”이라며 대전골프연습장 건물 1층에 있는 뽈떼기집으로 안내했다.

점심시간이면 작은 식당 안에 발디딜 틈이 없다는 걸 고려, 이른 점심을 하기로 하고 오전 11시 30분쯤 식당에 도착했다. 편집부 막내 조정식 기자가 합류, 모두 3명이 식당 첫 손님으로 들어갔다.

2007년 문을 연 이곳은 대구뽈찜과 뽈탕 등 두 가지를 주종으로 한다. 대구의 머리 부분을 말하는 ‘대구뽈찜’은 콩나물과 함께 쪄서 매콤한 양념과 함께 버무려 내놓는다. 뽈찜은 크기별로 2만 5000원부터 3만 5000원까지 대·중·소로 선택할 수 있다.

이 기자는 “뽈찜의 양도 푸짐하고, 먹고나서 밥을 볶아 먹기 때문에 더욱 흡족하게 먹을 수 있다”며 가장 작은 뽈찜을 ‘맵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집 찜요리는 얼큰하면서도 구수해 밥반찬으로도 그만이고 술안주로 시켜도 좋다”며 “개인적으로 매운걸 선호하지만 일행을 고려해 덜 맵게 시켰다”고 덧붙였다.

▲ 뽈찜(왼쪽)과 찜 안에 들어있는 대구뽈살(오른쪽 위) 볶음밥.

동치미·어묵·샐러드 등 대여섯 개의 깔끔한 밑반찬이 놓이고, 맛깔스레 붉은 양념을 듬뿍 끼얹은 대구뽈찜을 보니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아낌없이 쓴 고춧가루 양념과 콩나물의 아삭함이 절묘한 배합을 이루고, 대구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사로잡는다.

찜 위쪽에 쭈글쭈글한 대구 내장인 ‘곤이’가 고소한게 감칠맛이 나고, 쭈꾸미와 미더덕·미나리 등을 차례로 골라먹다보니 식욕이 왕성해 진다.

콩나물을 뒤척여보니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구뽈’이 5조각이나 들어있다. 토실토실한 대구머리살이 쫄깃하게 씹힌다.

주인에게 맛의 비결을 물었더니 “싱싱하고 맛있는 대구를 잘 씻고 손질해서 요리해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럽다”며 “고춧가루 양념장을 넣고 마지막에 녹말풀을 넣어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이 가게만의 비법”이라고 말했다.

▲ 이재숙 기자가 커다란 철판에 뽈찜 양념을 넣고 볶은밥을 주걱으로 뜨고 있다.

푸짐하던 접시가 바닥을 드러낼 무렵, 밥 두 공기를 볶아달라고 주문했다. 밥은 남은 양념에 김과 참기름 등을 넣어 커다란 철판에 볶아 내온다. 식탁에서 좀더 데워 밥알이 꼬들꼬들 할 때 먹으니, 밀려드는 포만감에 슬며시 행복해진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자리가 손님으로 꽉 차있다. 두세명이 함께 온 인근 직장인부터 모처럼 만나 모임을 하는 걸로 보이는 주부들이 눈에 띈다.

이 기자는 “인근에 볼링장이 있어 편집부 동료들과 볼링을 치고 처음 와본게 1년쯤 전”이라며 “칼칼한 음식을 좋아해 해물찜·아구찜 등만 먹었는데, 이젠 뽈찜에 꽂혀 종종 들른다”고 했다.

대구 요리는 지방은 적고 양질의 단백질·무기질·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허약체질에 좋은 보양식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와 비교했을 때 지방함량이 5%에 지나지 않아 다이어트식으로도 권할 만 하다.

점심시간이라 탄산음료로 건배를 해야했지만, 식당문을 나설 땐 보다 여유로운 시간에 후배들과 대구뽈찜을 앞에 놓고 소주 잔을 기울이며 못다한 얘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났다.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동영상 편집=허만진 영상기자 hmj1985@cctoday.co.kr

오가네 대구 왕 뽈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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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메뉴: 뽈찜(대 3만 5000원, 중 3만 원, 소 2만 5000원), 뽈·지리(대3만 5000원, 중3만 원, 소 2만 5000원), 점심특선-뽈짐·뽈지리정식(1인 6000원:2인 이상), 곤이(1만 원), 주먹밥(3000원), 볶음밥(1500원), 라면사리(1000원), 공깃밥(1000원)

△예약문의: 042-526-3007

△영업시간: 11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주차: 골프연습장 대형 주차장 무료

△주소: 대전시 서구 갈마동 315번지

△찾아가는 길: 그린예식장 옆 대전골프연습장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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