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 42)대덕테크노밸리 진입로 개설공사

▲ 대덕 R&D 특구의 남측 관문역할을 하게 될 대덕테크노밸리 진입로 조감도.

대전시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와 대덕구 와동 갑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진입로 공사가 지난 7월 착공, 2010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덕 R&D특구의 남측 주도로 관문역할을 하게 될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지원으로 추진되며 대전시 건설관리본부가 발주하고 한화컨소시엄(한화 41%, 계룡 39%, 금성백조 10%, 인보 10%)이 시공한다.

608억 원(공사비 454억 원, 보상비 58억 원, 부대비 9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교량 730m(주교량 420m, 램프교 310m)를 포함, 1.828㎞의 구간에서 진행된다.

본선 중 교량으로 접근하는 도로는 양방향 6차로로 건설되고 다리는 4차로로 건설된다. 교량이 끝나는 지점은 갑천고속화도로와 연결돼 3개의 램프가 형성된다.

특히 교량은 국내 최초 ‘3방향 케이블 강합성 사장교’로서 대전의 랜드마크 기능과 미적 감각이 반영된 명품교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한화컨소시엄 측과 협의,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와 ‘제90회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내년 10월 이전에 교량부분은 부분적으로 완공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대덕테크노밸리 남측과 갑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진입로가 완공되면 대덕특구 활성화 및 원활한 대덕대로 교통소통과 함께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교량의 탄생기회로 내다보고 있다.

◆꿈이 있는 빛의 다리 ‘한빛대교’

사업의 핵심인 한빛대교(가칭·420m)는 갑천을 따라 기존에 건설된 경부고속철도를 가로질러 대덕테크노밸리와 갑천 고속화도로를 연결한다.

경관성은 물론 갑천의 환경에 맞는 친환경 교량으로 건설된다.

◆국내 최초 ‘3방향 케이블 강합성 사장교’ = 한빛대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3방향 케이블 강합성 사장교’로 건설된다.

3방향의 뻗어 있는 케이블을 중앙에서 고정해주는 부분, 즉 주탑은 우주선 몸체 모양으로 설계, 대전의 우주과학기술과 미래로 우주로 도약하는 대전의 꿈을 담았다.

주탑의 뿌리부분도 우주선의 날개 모양을 형상화했고, 교각 역시 평범함을 버리고 우주선을 받쳐주는 모양을 본따 조형미를 가미했다.

케이블은 빛을 모아 확산시키는 프리즘 형상을 취해 세계로, 우주로 뻗어나가는 대전의 과학시술을 상징한다.

이들 주탑과 케이블은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밤이면 특별하고 다양한 상징적인 빛의 축제를 펼치게 된다.

내년 대전국제우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념비적 교량이자 향후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대전의 랜드마크 교량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 교량 = 갑천생태공원을 통과하는 이번 사업은 하천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다리로 건설될 계획이다.

강합성 케이블 사장교는 미관뿐만 아니라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게 시공사의 설명. 실제로 일반 강교의 경우 교각 사이의 간격이 최대 50m 밖에 시공할 수 없지만 한빛대교의 케이블 사장교는 무려 2배 이상인 120m의 긴 경간장을 적용할 수 있다. 하천 내 교각 수를 최소화해 환경파괴를 줄일 수 있다.

시공 시 하천 내에 세굴방지공을 설치하고, 전 구간에 걸친 비오염처리 공사와 가교 존치 최소화 등으로 하천오염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물고기와 조류의 서식지 제공을 위한 생태 자갈섬과 비오톱은 물론 소형동물 보호를 위한 탈출로 설치도 계획돼 있다.

◆안전한 교량과 도로

교량의 뼈대 역할을 하는 중블록은 현장에서 조립, 200톤급 크레인을 이용해 설치된다. 주탑의 경우는 450톤급 궤도식 크레인으로 세운 뒤 현장에서 용접한다. 고소용접을 최소화한 중블록 가설공법으로 시공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시공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신축이음계, 온도계, 변형률계, 처짐계, 가속도계, 장력계, 풍향풍속계, 경사계 등 각종 계측시설이 설치된다. 이들은 모두 무선원격감시제어 시스템으로 통합된다.

지진에 대비해 내진 1등급으로 설계됐다.

또 기존 가로등(고압나트륨램프) 외에도 안개가 짙게 끼는 하천변인 것을 감안, 다리 위에는 보행등과 함께 운전자의 안전을 유도하는 LED 안개등도 설치된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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