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比 20% 감소 … 20여곳중 3곳만 남아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로 청주권 상품권 할인점들이 휴·폐업을 반복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청주시 상품권 할인업계에 따르면 한 때 20여 곳에 달했던 할인점들이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으면서 현재 3곳만이 영업을 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상품권 판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10∼30% 증가한 반면에 상품권을 3∼50%까지 할인해주는 할인점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등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상품권 할인점의 경우 현금화하려는 고객이 몰리고 있는 반면에 상품권을 구입하려는 고객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상품권 할인점에 대한 인식 부족과 상품권 깡이 이뤄졌던 경품 상품권에 대한 불신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주 흥업백화점이 지난 8월 판매한 상품권은 총 3억 1000만 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000만 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의 상품권 매출액도 3200만 원 늘었다.

하지만 청주지역 상품권 할인점들은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할인점들은 각종 상품권을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매입해 2% 정도의 수수료를 붙여 다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상품권 할인점에서 구입한 주유권은 5% 정도 할인혜택이 있고, 구두상품권의 경우 세일기간을 이용하면 최대 50%까지 이중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수한(60) 동광상품권 할인점 대표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품권을 구입하려는 고객보다는 현금화하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면서 "한 때 20여 곳에 달했던 상품권 업체들이 폐업하고 현재 3곳 만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곳마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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