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이 한폭의 수채화
빼어난 경치 관광객 유혹
내달 단풍축제 가을 만끽

가을 관광시즌을 맞아 유명산이 즐비한 단양군으로 정취를 만끽하려는 전국 등산애호가와 등산가족들이 줄을 잇고 있다.

단양의 산들은 빼어난 자연풍광과 함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남한강을 끼고 있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도락산, 제비봉, 금수산을 찾는 등산객은 각각 2000여 명에 달하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다음달 중순경에는 수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단성면 가산리 도락산도 가을 등산의 인기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발 964m로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쯤에 위치한 도락산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산으로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리에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을 지내고 있다.

도락산 등반은 경관이 좋고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 또한 각별하지만 초심자들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산이다. 특히 산 위에는 신라시대에 축성한 '도락산성'이 있어 옛 선인들의 축성술을 엿볼 수도 있다.

널따란 암반에 직경 1m 정도 웅덩이 같이 파여 있는 신선봉은 도락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으로 이곳에는 황정산, 수리봉, 문수봉, 용두산 등 기암괴석의 산봉우리가 한 폭의 산수화로 펼쳐진다.

수상관광지로 유명한 단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동남쪽 머리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 제비봉이다.

해발 721m로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한 이 산은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제비봉이라 불리고 있다.

등산동호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비봉은 정상까지 2㎞로 1시간 20분 여분 남짓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회나루는 운해가 드리운 가운데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남한강을 둘러싸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 하여 퇴계 이황 선생이 이름 붙인 해발 1016m의 금수산.

적성면 상리에 위치한 금수산은 산세가 아름답고 경치가 빼어나 가을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산 중턱에는 한발이나 장마에도 수량이 일정한 '용소'가 있는데 바위틈에서 용출하는 물은 수질이 좋아 산을 찾는 이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18∼19일 이틀 동안에는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가 열려 단풍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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