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윤종일씨 고향 청양에 출생축하금

"고향에 오면 아이 울음소리가 그쳐 안타까웠습니다."

청양출신 출향인 사업가가 고향의 신생아에게 출생 축하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양군 목면이 고향으로 서울에서 종합철강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윤종일(68) 회장.

고향에 올 때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어 늘 안타깝게 생각해온 윤 회장은 지난 25일 목면사무소를 방문 올해 새로 태어난 아이 5명에게 각각 20만 원씩의 출생기념 축하금을 전달하고 앞으로 매년 신생아에게 축하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출산장려책으로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사례는 있어도 개인이 출산축하금을 지원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사회적 분위기 확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출생축하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 아이들이 커서 공부할 목면초등학교에 온풍기 2대(300만 원 상당)를 기부한 뒤 고향 마을을 위해 애쓰는 각 이장과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34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하는 등 애뜻한 고향사랑을 보여줬다.

윤 회장의 고향사랑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윤 회장은 당시 거금이었던 1000만 원을 면에 기탁, 면민체육대회를 태동시켰는가 하면 고향 마을에 전기를 설치해 주는 등 끊임없는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면민화합 체육대회를 맞아 300만 원의 찬조금과 함께 1억 원의 체육발전기금을 목면 체육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고향에서 출생하는 어린아이에 대해 출생 축하금을 대폭 확대하고 학교에도 장학금을 지급하여 고향분들이 마음 놓고 어린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양=이진우 기자 ljw@ 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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