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권 의원 행보 주목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신당 창당을 놓고 신당파와 민주당 고수파로 나뉘고 원외의 친노(親盧) 그룹이 신당추진모임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어 원내외의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도입장을 견지해 온 박병석 의원(서구 갑)과 송석찬 의원(유성)은 28일 "어떠한 경우라도 민주당이 해체되거나 분당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신당의 추진방향은 민주당의 법통이 이어지는 개혁적 통합신당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진 의원(당진)도 개혁통합신당 쪽에 마음을 두고 행보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대선 직후 당 해체론을 주장했던 개혁파 23인 서명자 중 한명인 문석호 의원(서산·태안)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당 창당파 2차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창당 쪽에무게를 두고 있다.

원내 현역 의원들의 이 같은 입장과는 달리 원외의 친노(親盧)그룹인 대전·충남 신당추진모임은 외부 인사들을 통합하는 '통합적' 신당을 염두에 두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인사 41명으로 구성된 신당추진모임은 신당 창당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인사들에게 개방하기로 하는 등 개혁당과 시민단체들에게도 통합의 손짓을 보내고 있어 민주당 법통유지라는 일부 현역 의원들과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한편 대전충남 신당추진모임 대전 운영간사인 조성두, 박영순 운영위원과 충남간사인 임종린, 복기왕, 이희규 운영위원은 이날 조치원에서 간사단 모임을 갖고 충청권에서 통합적 신당기구 구성을 논의하는 등 외연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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