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성명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이유와 과정을 불문하고 저와 주위 사람들이 관계된 의혹들로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제게 잘못이 있다면 어떤 질책도 기꺼이 감수하겠지만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력이 낭비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어떤 청탁이나 청탁의 대가를 수수한 일도 없었고 부정한 정치자금의 거래도 없었다"며 "어떤 범법행위도 없었다는 점을 명백히 해 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건평씨 재산의혹과 관련 "구구한 억측이 많지만 (장수천 이외) 다른 재산은 모두 형님의 것이므로 제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만 진영의 대지와 상가 중 일부는 형님 제의로 돈을 보탠 것이었는데 그 뒤 형으로 부터 많은 액수의 돈을 장수천 사업투자를 위해 갖다 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님 재산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지난해 5월 관훈토론회에서 진영 땅 소유를 언급한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은 "형님 명의였지만 제 소유여서 국회 재산등록 때는 제 재산으로 등록했으나, 형으로부터 장수천 사업자금을 많이 갖다 써 그냥 형님 땅이 된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질문이 나와 섞여 갔는지 모르나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장수천 채권으로 잡여 있어 민주당 경선 때부터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여러사람으로부터 사업자금을 조달한 것은 사실이고 형이 큰 부동산을 사고 판것도 사실이나 동생과 짜고 재산관리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인의 모든 경제적 거래행위마다 무슨 큰 문제가 있는 듯 바라보는 시각은 옳지 않으며, 저와 가족의 경제활동이나 거래가 모두 비리인양 일방적으로 매도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일일이 대응치 않은 것은 말못할 속사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선의로 도움을 주려했던 사람들의 사생활이 노출돼 당할 정신적 고통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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