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도착 전 심폐소생술하면 생존율 크게 높아져
코로나 탓 2020년부터 교육 감소… 일반인 교육 강화 추진

심폐소생술.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심폐소생술.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충청권에서 매년 4000여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되는 가운데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은 5년 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의 ‘119구급서비스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심정지 상태로 구급 이송된 환자는 대전 827명, 세종 161명, 충북 1395명, 충남 1885명 등 총 4268명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3931명, 2020년 3887명, 2021년 4268명 등 3년 간 연평균 4029명씩 발생하고 있다.

일반인이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지만 심폐소생술 교육은 5년 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심폐소생술 교육현황을 보면 2017년 2만 6561명에서 2021년 1만 7132명으로 35.49% 감소했다. 세종 역시 2017년 1만 3481명에서 2021년 4601명으로 65.8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은 2017년 14만 3049명에서 2021년 1만 4960명으로 89.5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충남도 19만 2797명에서 4311명으로 97.76% 줄었다.

충청권 학생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역시 5년 새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전의 경우 2017년 1만 6743명에서 2021년 8782명으로 47.54% 줄었고, 같은 기간 세종은 3332명에서 2709명으로 18.69% 낮아졌다.

충북 역시 2017년 6만 5221명에서 2021년 3531명으로 94.58% 감소했고, 충남도 2017년 5만 9530명에서 2021년 1081명으로 98.18% 줄었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소방당국은 159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소방청은 10일 심폐소생술 교육방식개선, 교육인프라 강화, 교육시설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2023년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연령별 수준에 맞춘 교육방식 개선 △심폐소생술 교육 강사 양성 확대 △체험관 등 교육시설 확충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개최 △심폐소생술 집중홍보기간 운영 등이다.

정우성 대전우리병원 진료부장은 "심폐소생술의 목적은 외부에서 강하게 환자의 가슴을 압박해 멈춘 심장의 역할을 잠시나마 대체해주는 것"이라며 "흉부압박을 시행하는 사람의 손이 심정지 환자의 가슴에서 떨어지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과 흉부압박의 깊이, 속도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