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총회 대전트랙 세션서 토마스 프레이·안도 다다오 초청
"지방소멸의 위험 속 지역 성장 위해 스마트시티로 거듭나야"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서 기념촬영에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부터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까지, 글로벌 석학들이 과학도시 대전의 미래를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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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해선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의 ‘유연함’과 ‘역동성’, 시민의 ‘인식개선’을 강조했다.

12일 UCLG 총회에선 인공지능 아나운서 유미의 사회로 대전트랙 ‘행복한 대전을 위한 미래 스마트도시 전략’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세션에는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처 수상자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연사로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미래 스마트시티에 대한 식견과 비전을 공유하고, 과학도시 대전의 지향점에 대해 제언했다.

우선 지방소멸의 위험 속 지역의 성장을 위해선 스마트도시 발전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토마스 프레이는 "미래가 곧 현재를 창조한다. 대부분 현재가 미래를 창조한다고 반대로 생각하지만 미래 비전을 바꾸게 되면 현재의 행동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집중하는 이유는 가까운 곳에서 교통, 문화, 레저 등 많은 도시활동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그 판도가 많이 바뀌었다. 재택·유연근무 등 기존에 정의한 사무실의 모습이 크게 변화했고 드론택시, 자율주행차 등이 도입되는 미래에는 도시의 역할 자체도 지금과 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 역시 시민이 행복한 건축을 위해 스마트시티가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도 다다오는 "50년 전 인구는 30억명에서 현재 두 배 이상 늘었고, 앞으로 100억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전 세계 인류가 지구에서 어떻게 하면 사이좋게 살수 있을지를 걱정하게 됐는데 그 대안이 스마트시티"라고 답했다.

그는 "스마트시티는 컴퓨터와 모든 걸 연동해 도출된 데이터로 에너지, 물, 식량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은 많은 걸 낭비하고 개발도상국은 많은 게 부족하다. 스마트시티 안에서 이런 문제를 고민할 수 있고 지구 환경도 지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스마트시티를 실현할 수 있는 대전만의 차별화된 전략도 논의됐다. 패널로 참석한 최정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은 "출연연구소와 교육기관이 연계돼 연구원과 학생이 밀접한 관계가 형성돼야 하며 그 성과물이 대전시민에게 문화적으로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처럼 지자체와 함께 협력해 도시공간을 활용, 드론 등 무인이동체의 기술 고도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연구기관의 선행연구가 지역기업 및 지역인재의 비즈니스로 연결돼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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