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대전 삼성초등학교
온·오프라인 연계 협력 ‘D.G.TALK 프로그램’
의사소통하며 의견 모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
협력지능수업 바탕으로 학생 특성별 모델 구안
1인 1패드 수업 환경… 효과적 스마트 수업 지원
스포츠·전통놀이 등 협력 기반 체험중심놀이
텃밭 가꾸기·1교 1특색 환경실천과제도 진행
학생 중심 자치활동과 진로교육… 주도성 쑥쑥
자신만의 프레젠테이션 제작 ‘나의꿈 발표대회’
미래에 대한 로드맵 작성… 꿈 키우는 발판 마련
학교-가정 연계 교육 ‘책 읽어주는 엄마·아빠’
학생, 독서 생활화 실천·학부모, 교육 관심도↑

▲ 수업혁신 연구학교 대전삼성초 교육활동 모습. 대전삼성초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방식의 변화는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학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함께 활동하며 성장하는 사회성 발달 기회가 제한됐고 학업 성취면에서도 스스로 해나가는 학생들은 더 잘하고, 못하는 학생들은 더 못하는 학습 격차 문제가 대두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삼성초등학교(이하 대전삼성초)는 협력학습과 학습자 주도성에 대해 주목했다. 1911년 개교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삼성초는 현재 14학급(특수학급 3학급 포함) 규모로 142명의 학생들이 어우러져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AI 기반 놀이학습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신장시키는 노는 아이(AI) 교육연구회를 운영했고 올해부터는 대전교육청 수업혁신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수업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집단 지성을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 혁신의 방향을 찾아 수업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고 있는 대전삼성초의 교육 현장을 함께 살펴본다. <편집자주>

◆ 온·오프라인 연계 협력 수업 ‘D.G.TALK 프로그램’

대전삼성초의 ‘D.G.TALK 프로그램’은 디지털 의사소통(Digital TALK)과 ‘함께 모여 이야기하자’(Do it Gather TALK)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졌다. SNS로 소통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온라인 기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며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교사와 학생이 함께 호흡하며 효율적인 온·오프라인 연계 협력수업을 진행한다. 수업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운영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궁극적으로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학습자 주도성을 신장시키기고 있다.

대전삼성초의 D.G.TALK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수업의 기본은 협력지능수업이다. 협력지능수업은 경인교육대학교 창의교육거점센터에서 개발한 수업 모델로 협력학습을 통해 집단지성을 이끌어내고 DNA(Data, Network, AI)가 더해져 개별 부분보다 더 큰 지능을 만들어 보다 높은 수준의 성취를 달성하게 하기 위한 수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25일 창의협력 교육 증진을 주제로 본교 조원성 교장과 한국인공지능교육학회 한선관 회장이 협약 MOU를 체결했고 서로 교류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업혁신을 위해 전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수업탐구공동체(D.D.) 협의를 통해 협력지능수업을 바탕으로 삼성초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D.G.TALK 수업 모델을 구안했다. 교과의 특성과 성취기준을 고려하여 수업모형을 정하고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정의해 의견을 모아 협력, 활동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학습자 주도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 수업혁신 환경 조성

현재 대전삼성초는 교사와 학생 모두 1인 1패드의 수업환경을 구축해 원활하고 효과적인 스마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대전교육청-애플코리아 스마트교육 협력학교로 지정돼 전교생이 IOS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다. 교사들도 자발적으로 연수에 참여해 활용사례 및 컨텐츠 활용방법을 익혀 수업에 적용했다. 이와 병행해 대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2022학년도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도 함께 운영중인데 스마트 교구와 패들랫·프로크리에이트 등 수업 플랫폼을 지원, 온·오프라인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업혁신을 위한 스마트한 교육 환경 조성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 미래형 교수학습 활동을 펼치는 기반이 됐다.

◆ "함께해서 행복해요" 협력 중심 교육 활동

대전삼성초는 수업 외에도 학습자 주도성을 신장시키는 D.G.TALK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학생들이 오고 싶은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있다. 놀이통합교육과 연계하여 뉴스포츠, 전통놀이 등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체험 중심 놀이를 설계해 운영하고 특색있는 놀이 문화를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올해 민속놀이 경연대회에서 강강술래 동아리 39명이 금상에 입상했고 어린이 놀이 한마당에서 뉴스포츠 동아리와 학습 놀이 동아리 학생들이 각각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한 학생은 "우리가 스스로 만든 놀이를 다른 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보람차게 느껴졌다"며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미래 세대가 만드는 푸른 세상이 곧 즐거운(라온) 세상이라는 뜻의 ‘푸른 세상 라온누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교 텃밭 가꾸기와 1교 1특색 환경실천과제를 실시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수(水)다 데이로 지정해 각 학급의 꼬마 텃밭에 고추, 상추, 애플 수박, 호박 등 다양한 작물을 직접 심어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사계절 학교 식물지도나 도감을 만드는 등의 생태환경 관련 주제중심프로젝트 학습을 운영한다. 이러한 생태전환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친화적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기회가 됐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자치활동과 진로교육 또한 학습자 주도성을 신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삼성초등학교 어린이회는 한달에 한번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학생들이 학급에 회의 내용을 공유한다. 학생 자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데 그 중 체육관에 시계 달기, 실내화 대여 공간 만들기 등 의견이 채택됐다. 어린이회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자치 능력을 기르고 민주주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실시한 ‘나의꿈 발표대회’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자신만의 프리젠테이션을 제작하여 꿈을 구체화해 미래에 대한 인생 로드맵을 작성하고 미래 직업에 대한 정보를 탐색함으로써 꿈을 키우는 발판을 마련했다.

◆ 학교-가정 연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대전삼성초 학부모들은 학교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힘을 싣고 있다. ‘n가정-n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교육’ 구현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 아침마다 1~2학년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는 엄마, 아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부모 독서 동아리 회원의 참여로 이뤄지는 책 읽어주는 엄마, 아빠는 학생들로 하여금 독서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학부모로 하여금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학교 독서 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학부모 참여 활동으로 지난 5월 30일 저녁에 수업혁신 연구학교 운영과 관련한 교육공동체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오기영 충남대 교수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자녀 교육의 방향’ 강연을 들으며 미래 교육에 대해 이해하고 학습의 방향에 대해 학부모, 교사, 학생이 모두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월에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모님 직장 체험 및 미래 직업 탐방 활동을 진행했다. 학부모의 초대로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에 방문해 로봇 제작 과정을 견학하고 로봇을 직접 조작해 보며 어린 꿈나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직업인 로봇 개발자, 인공지능 AI 전문가를 만나 미래의 꿈을 키웠다. 조원성 대전삼성초등학교 교장은 "학습자 주도성은 미래 사회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학습자가 자신의 삶과 학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구성하는 능력"이라며 "학습자 주도성을 신장시키고 미래 인재를 만들기 위한 학교의 역할은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배움이 재밌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똑같지 않은, 각자 다른 색으로 빛나고 있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이해해 한 명 한 명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 수업혁신의 근본이라 생각한다"며 "대전삼성초등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해 배움이 신나는 삼성교육을 위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생각·마음·꿈이 자라는 행복배움터에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삼성인을 육성해 행복교육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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