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철도 분야 클러스터 사업
국가철도공단, 입지 선정 용역 착수
핵심 철도 인프라 모여있는 ‘오송’
사실상 선정… 추진 전략 마련해와
일자리 6900개 창출 등 효과 기대

사진=한국철도 제공
사진=한국철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충북 오송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국가철도산업 클러스터'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철도산업 클러스터는 국내 최초 철도 분야 클러스터 사업으로, 국가 산업단지로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수립 중인 관련 기본구상 계획안 용역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오는 2024년부터 개발·실시계획 수립 등 본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내 철도차량·부품산업의 세계시장 내 낮은 점유율과 영세한 산업기반(97%가량 중소기업)을 혁신해 내수 및 해외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철도클러스터의 중요성은 프랑스와 독일 등 철도 선진국이 클러스터 조성으로 세계적 철도 기업을 육성한 사례를 통해 집중 부각되기 시작했다.

정부와 공단 등은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감면과 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입주 기업을 세계적인 제작사, 부품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철도산업 클러스터 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공단은 클러스터 입지를 충북 오송으로 선정하고, 추진 전략을 마련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송의 경우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 무가선 트램 시험선 등 핵심 철도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철도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차량·부품의 제작·정비 △제작품의 시험검사 및 형식승인, 물류 △국내외 판매 및 국내외 기관 간 협력까지 철도산업의 순환적 수요와 공급 과정이 한 번에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 '철도산업의 선순환구조체계' 구축이 기대되는 이유다.

기대효과도 상당하다.

국내 철도산업의 규모가 46% 증대되고 국가 GDP 부가가치액이 7000억원 이상 증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규 일자리 6900개 창출 등으로 국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철도R&D센터, 철도인재센터, 제2관제센터, 스마트물류센터, 국제컨벤션센터 등 핵심 철도산업지원시설을 집적화해 입주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철도산업 클러스터는 글로벌 차량제작사와 많은 부품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이 철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추후 용역을 바탕으로 입지를 최종 선정해, 관련 후속 절차를 빠르게 밟아 세계적 명품으로 내세울 수 있는 집적단지를 조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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