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구, 지지자 등 70여명 여주교도소 찾아
안희정계 강준현·김종민 의원도 참석해 눈길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한 4일 여주교도소는 안 전 지사의 가족과 지지자 등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안 전 지사가 교도소를 나서기 직전인 오전 7시 50분경에는 이른 시간부터 모인 지지자가 70여 명에 달했다.

안 전 지사 큰 아들 정균(30) 씨를 비롯해 가족과 친인척, 고등학교 동창과 지지자들이 안 전 지사의 출소 자리를 지켰다.

특히 안희정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 을)·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은 당일 여주교도소 직접 찾아 안 전 지사를 마중했다.

4일 오전 여주교도소에서 김종민 의원과 강준현 의원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출소를 기다리고 있다. 이경찬 기자
4일 오전 여주교도소에서 김종민 의원과 강준현 의원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출소를 기다리고 있다. 이경찬 기자

강준현 의원은 “오늘은 국회의원이 아닌 고등학교 친구 자격으로 찾아왔다”며 “마땅한 벌을 받았으니 위로해주고 싶고 당분간은 푹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대학시절 친구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당분간은 좀 안정을 찾고 푹 쉬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55분경 정문으로 나와 가족과 지인들 앞에 섰다. 안 전 지사 등장에 지지자들은 침묵한 채 안 지사가 가족 및 지인들과 인사하는 광경을 바라봤다.

충남 서산에서 온 한 지지자는 “충남을 위해 많은 일을 해준 안 전 지사의 출소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죗값을 다 치른 만큼 당분간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일 오전 여주교도소를 찾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지자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이경찬 기자
4일 오전 여주교도소를 찾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지자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이경찬 기자

안 전 지사의 한 친인척은 “가끔씩 왕래하던 친인척이라 찾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며 “건강하게 형기를 잘 마쳐서 다행"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출소한 안 전 지사는 교도소 정문을 나와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별도 질문은 받지 않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마중을 나온 일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반가움을 표현했을 뿐 출소 소감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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