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세 재감염 추정사례 ‘최다’
미감염자 포함 재감염 불안감↑
충청 12~17세 접종률 오르기도

50대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2.8.1 사진=연합뉴스.
50대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2.8.1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재확산이 본격화 되면서 그동안 감염 이력이 없었던 미감염자는 물론 재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학생·학부모들도 백신 접종을 다시 고심하는 분위기다.

청소년들의 재감염 추정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름방학 기간 학원, 각종 체험학습, 해외여행 등 활동 범위는 넓어져 예방 차원에서의 백신접종이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률 및 경과기간’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2년 7월 10일간 0~17세 청소년의 재감염 추정사례는 2만 5620건(2차 2만 5569건, 3차 51건)으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재감염 추정사례의 33.2%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달 10일 기준 재감염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 수도 0~17세만 총 421만 7230명(23%)으로 집계되며 연령대 중 가장 많은 확진자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등 젊은 층에서 확진자와 재감염 비율이 높은 이유로 활동 빈도와 더불어 낮은 백신접종률을 꼽았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12~17세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은 △대전 69.4% △세종 64.4% △충북 71.5% △충남 71.9%, 2차는 각각 66.9%, 61.1%, 69.3%, 69.6%다.

여전히 학부모들 사이 코로나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높지만 이번 코로나 재확산은 2학기 정상등교 등 학교 일상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여름방학 동안 백신 접종을 고심하고 있는 학생·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대전 지역 초등학생 학부모 A씨는 "주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다 보니 코로나에 잠시 무뎌졌었지만 최근 인근 세종과 안양에서 미접종자인 초등학생 확진자가 연이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늦었지만 만약의 경우 아이들의 중증 예방을 위해 백신을 맞춰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내달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청과 함께 접종 독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충청권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 이후 12~17세 백신접종률이 오르긴 했다"며 "학부모님들이 백신 부작용 등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는 건 알지만 접종 했을 때 이익이 더 큰 만큼 앞으로도 미접종자, 추가 접종 대상 학생·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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