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B세포 선택 염색하는 형광분자 개발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내 연구진이 B세포를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형광분자 ‘CDyB’를 개발했다.

20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 장영태 부연구단장(POSTECH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B세포가 성숙할수록 해당 수송체의 유전자 발현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CDyB의 염색이 진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B세포는 항체를 생성하는 능력을 지녀 외부로부터 침입해온 병원균들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B세포와 같은 면역 세포를 살아있는 상태로 관찰·연구할 수 있는 기법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진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투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높은 저분자 형광 화합물들을 활용하여 B세포만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형광분자를 개발했다.

CDyB는 추가적인 처리 없이 B세포를 선택적으로 염색할 수 있어 전처리 과정으로 인해 죽은 세포만 관찰할 수 있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형광분자 CDyB는 B세포의 생체마커와의 교차검증을 통해서 B세포만 선택해서 염색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SLC-CRISPRi 기법을 통해 B세포 내 존재하는 수송체 단백질 ‘SLC35C2’가 없으면 식별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CDyB는 수송체 단백질의 기질로 작용하는 ‘수송체 의존적인 선택성 기전(GOLD)’을 통해 작용함을 확인했다.

나아가 B세포가 성숙할수록 CDyB의 염색 정도가 강해지는 현상도 알아냈다. B세포 발달 정도와 표적 단백질의 발현이 서로 비례관계임을 유전자 증폭 기술로 밝혔다.

2021년에 연구진이 개발한 최초의 B세포 선택적 형광분자 ‘CDgB’와 이번에 개발한 ‘CDyB’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B세포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영태 부연구단장은 “연구진이 보유한 독자적인 형광화합물 연구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세포군으로 연구의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세포의 발달상에 따른 CDyB의 염색 강도 변화. IBS 제공
B세포의 발달상에 따른 CDyB의 염색 강도 변화. IBS 제공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