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자유로운 영혼-이상과 슈만’ 초연 예정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전경.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전경.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제작에 참여하는 음악극 ‘자유로운 영혼-이상과 슈만’이 민관협력 공연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 따르면 천안문화재단,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민간 기획사 문화예술기획 함박우슴 4개 기관이 손을 잡고 음악극 ‘자유로운 영혼-이상과 슈만’을 제작해 오는 10월 초연된다.

제작에는 국비 1억 8000만원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천안문화재단,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개의 문화예술기관이 각각 6000만원씩 분담해 총 3억 6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런 제작 과정을 두고 공연계 안팎에서는 공공문화예술기관과 민간 기획사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공공문화예술기관은 안정적인 재원 및 무대기술 등 전문 인력, 민간 기획사들은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과 현장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진행된 안산문화재단과 여주세종문화재단의 민관 협력 공연은 흥행 성공 사례다.

여주세종문화재단과 민간 제작사인 HJ컬쳐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세종1446’은 2018년 초연 이래 7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2019년에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서울 대학로로 진출한 안산문화재단의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2019년 아이엠컬쳐가 제작에 참여해 작품의 대중성을 향상시켰고 티켓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2.8배 상승했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이엠컬쳐가 제작과정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넘버가 추가되고 캐릭터 보완 작업이 진행됐다”며 “민간 프로덕션과의 협업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관협력 공연이 단순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시도된 민관 협력 공연 중 일회성에 그친 사례도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관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계속해서 작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전국으로 유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면서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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