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지구과학Ⅱ’14번 문항 정답 없음 처리
입시 예측 어려운 상황서 점수 예측 중요… 재점검 필요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사태 이후 처음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주관 6월 모의고사 ‘지구과학Ⅱ’에서 또다시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

6월 모의고사는 올해 수능의 바로미터가 되는 만큼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평가원은 지난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지구과학Ⅱ 과목 14번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인정하고 해당 문항을 ‘정답 없음’ 처리했다.

22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도 이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영역 출제 오류는 타 과목에 비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00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에서 첫 출제 오류가 나온 이후 총 일곱 차례 아홉 문항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했는데 이 중 과학탐구 영역의 오류만 5번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이번 평가원 모의고사의 경우 통합수능으로 선택과목간 점수 차가 발생해 문·이과간 유불리가 뚜렷해진 데다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등으로 입시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점수 예측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 출제 오류에 따라 그 피해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히 과탐Ⅱ는 서울대, 의대 지원 수험생 등 최상위권 학생에게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며 "지난해 수능 출제 오류로 수능 출제 및 이의 심사 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됐으나 집중 관리 영역 중 하나인 과탐에서 또다시 문제 발생한 만큼 제도 개선에 대한 대책 등이 재점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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