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나흘간 기념 행사 개최
24일 비전 선포식, 축하 무용공연
추억 사진전, 경축 음악회 등 예정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1952년 5월 25일 충남도민들의 염원을 담은 ‘일두일미’(一斗一米) 운동으로 문을 연 충남대학교가 개교 70년을 맞았다.

충남대는 이를 기념해 오는 23~26일 나흘간 교내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2일 충남대에 따르면 오는 23일 백마아트홀에서 열리는 회화과 교수작품 전시회를 시작으로 충남대박물관에서 백제 동남리 유적 기획 전시전, 중앙도서관에서 충남대 추억 사진 전시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4일에는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개교 70주년 비전 선포식과 기념식, 축하 무용공연이 열린다. 이날 충남대는 비전 선포식에서 충남대의 장기 발전계획을 선포할 계획이다.

또 같은 날 인문대 문원강당에서는 국사학과 주관의 개교 70주년 학술회의가 진행되며 교내에서 총학생회 주관의 ‘축하해, 충남’ 행사와 영화제 등이 열린다. 26일에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음악과와 관현악과가 주최하는 개교 70주년 경축 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충남대는 한국전쟁 기간 전시연합대학 체제로 운영되던 중 충남도민들의 기성회 설립 기금을 통해 탄생했다. 전쟁 통에도 도민들은 일두일미 운동을 통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했고 충청지역 최초의 도립 종합대학 출범을 이뤄냈다.

당시 충남대는 전쟁 중 충남도청의 목조창고를 강의실로 사용하며 어렵게 문을 열었지만 70주년을 맞은 현재 지역거점대학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충남대는 이러한 과거사를 기리기 위해 2019년 충남대의 옛 대학 터(옛 충남도청사 내)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관련한 사료와 구술 자료 등을 정리해왔다.

최근에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과거 일두일미 운동과 같이 대학 구성원과 동문들의 릴레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사랑과 성원을 받는 충남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 충남대 제공.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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