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혁신파크사업 2차 공모
수도권·세종 제외 균형발전 가점
단국대, 바이오헬스 혁신파크 테마
순천향대, 모빌리티·헬스·안전산업
호서대, 미래형 자동차 등 첨단분야
충북대, ICT·BT 융합기술 기반

대전산업단지. 대전시 제공.
대전산업단지.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대학 캠퍼스 내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2차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4개 대학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각지의 대학들이 자치단체 또는 기업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면서 유치전에 뛰어들어 공모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대학 캠퍼스 내 유휴공간을 첨단산단으로 지정하고 산·학·연 혁신허브 역할을 할 기업 공간과 주거, 문화·복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비수도권을 기준으로 국비 190억원과 지방비 70여억원이 투입되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정부는 공모 신청서 접수를 지난 4일 마감했으며 서면 검토와 현장 실사, 종합 평가 등을 거쳐 내달 10일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2차 공모에서는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고려해 수도권과 세종을 제외한 시·도에 균형발전 가점도 부여돼 지역 대학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단국대·순천향대·호서대·충북대 등 4개 대학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에너지·소재부품·바이오헬스 혁신파크를 테마로 잡았으며 천안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충남도, 천안시, 충남테크노파크 등 기관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으면서 힘을 싣고 있다.

또 순천향대는 모빌리티와 헬스, 안전산업 등 3개 분야를 주제로 혁신파크 유치에 나섰으며 현대자동차, 경찰대, 한국폴리텍대 아산캠퍼스 등이 협력하고 있다.

충북대는 ICT·B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그린필드 도시형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대는 사업 선정 시 충북도와 청주시의 지원금을 받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충북바이오헬스혁신센터의 혁신파크 내 이전도 계획 중이다.

호서대는 미래형 자동차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분야를 주축으로 한 혁신파크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 충청서비스와 승용·상용차 서비스센터 구축과 미래형·친환경 자동차 관련 분야 협력을 알렸다.

전국적으로는 경남·전북·제주·경북 등 권역의 대학에서 유치 의사를 밝혔으며 최소 10개교 이상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전에서는 한남대가 1차 공모에서 유치에 성공해 사업이 진행 중이며 2차 공모에는 신청한 대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의 한 대학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예산이 매칭되는 만큼 자치단체의 협력도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역 대학 소멸 위기로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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