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업 I군 최초 노사공동 ‘물특화 ESG 경영’ 선언… 발빠른 행보 눈길
E-수상태양광, S-물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G- 이해관계자 경영참여 기반 마련
분야별 대표사업 설정… 비상장공기업 최초 ESG 등급·경영성과 최우수 그룹 성과
‘물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4대 전략 수립·12개 이행 과제 선정… 방향성 제시
명실상부 국가 ‘테스트베드’ 성장·ESG 컨트롤 타워 확립·녹색채권 800억 발행도

▲ 물산업 1호 펀드 투자계약 체결.
▲ 합천댐 수상 태양광 항공 사진.
▲ ESG 경영 선언.
▲ 석성정수장 전경.
▲ ESG 경영위원회. 수자원공사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지난해 3월 16일 공기업Ⅰ군 최초 노사공동으로 지속가능한 국민 물안전·물복지의 해법이 될 ‘물특화 ESG 경영’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 3월 물특화 ESG 경영 선언 1년을 맞았다. K-water는 1년간 환경과 사회를 지키는 물 종합 클린 거버넌스를 추구했다. 사내 인식확산, 제도화, 내재화 등을 통해 공공부문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K-water, ESG 가치를 품다

K-water는 지난해 ESG 경영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했고, 11월에는 ESG 진단체계를 마련했다. 12월에는 ESG 자문단을 출범하는 등 추진체계를 완비했다.

K-water는 전사 중장기전략체계 내 ESG 경영원칙을 정립했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별 3단계 전략방향(대응·회복·도약)에 따라 20개 중점추진과제를 설정해 경영·사업 전반에 ESG 가치를 내재화했다.

환경(E) 측면에서는 △(대응) 물재해 대응체계 구축 △(회복) 신재생에너지 확대·탄소중립(Net-Zero) 정수장 도입 △(도약) 기후탄력 환경도시 조성과 탄소중립 지향 물관리 등을 설정했다.

사회(S) 차원으로는 △(대응) 취약지역 물복지 향상·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 △(회복) 물산업 全주기 지원체계 마련·스마트 물공급체계 구축 △(도약)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정했다.

지배구조(G)는 △(대응) 지배구조의 투명성 개선·국민중심 공공성 혁신 △(회복) 주민참여형 물재해 방지 의사결정기구 도입·ESG 진단체계 확립 △(도약) 국민 소통 플랫폼 구축·ESG 경영위원회 신설을 통한 윤리경영 등 ESG 기반 경영체계 고도화를 목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 분야에서 ESG 관점의 사업 추진과 함께 ESG 사업 추진 재원을 확보했다. 분야별 대표사업은 친환경 에너지로 지역발전을 이끄는 수상태양광(E), 물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S), 이해관계자 경영참여 기반 마련(G) 등이다.

그 결과 지난해 비상장공기업 최초로 기관 ESG 등급을 획득했다. 상장기업 진단 기준 ESG 경영 기관평가 우수등급(A) 쾌거를 이뤘다. 공공부문 진단 기준으로는 ESG 경영 기관평가 최우수등급(AA)으로 공기업 ESG 경영성과 최우수 그룹에 해당한다.

또 ESG 공공기관 대상(환경부장관상) 수상, ESG 경영 우수사례 발표(한국공기업학회 등 3회) 등 공공·민간부문에 ESG 경영 우수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인식 확산에 힘썼다.

올해는 ESG 3.0 도약을 위한 도전적 후속대책을 추진 중이다.

◆환경·기후변화 대응하는 탄소중립 물관리

K-water는 에너지 자립국·탄소중립 실현의 희망을 물에서 발견했다. 이후 공공기관 최초 기후위기경영 선언, ESG 경영 선언 등 탄소중립 선두주자로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K-water는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시설용량 기준)으로서 탄소저감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간 축적된 전문성과 물이 가진 잠재성을 살려 국가 전체 탄소중립을 위해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K-water의 재생에너지 시설용량은 1413MW 규모다. 지난해 기준 2244GWh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저탄소 에너지 전환에 기여했다.

K-water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감축량이 많은 탄소중립 초과달성(사업장 기준)을 이뤘다. 그럼에도 지난해 조직·제도 등을 탄소중립 체제로 정비하고, 국내 최초 ‘물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을 완료했다.

로드맵은 2050년 탄소중립 비전과 감축수단, 속도 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비전으로는 ‘K-water 탄소중립을 넘어 국가 탄소중립 기여’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탄소제로 물관리 △물에너지 확대 △그린수소 활성화 △흡수원의 조성 등 4대 전략을 수립하고, 12가지 이행과제를 선정해 수단과 방향을 구체화했다.

◆상생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

정부(기획재정부)는 소부장 기술개발 및 창업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테스트베드(K-테스트베드, 실증지원 사업)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실증지원 실적, 플랫폼 관리 및 타 참여기관 지원역량 등을 평가해 K-water를 국가 테스트베트(K-테스트베드) 총괄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K-water는 지난해 121개 수자원 수도시설을 개방해 총 89건의 테스트베드를 제공했다. 실증부터 판로지원까지 one-stop 지원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같은 물산업 테스트베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국가 테스트베드로 성장했다.

아울러 K-water는 지난해 중기부·충청권 및 동남권 지자체와 공동으로 2500억원 규모의 지역 벤처펀드(물산업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충청권 벤처펀드’는 물산업 및 충청권 지역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K-water, 충청권 4개 시·도,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출자해 물산업 및 지역혁신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K-water는 지난해부터 1년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출자한다. 모태펀드 462억원, 지자체 153억원 출자 등 2023년까지 모펀드 915억원 및 13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ESG 경영의 컨트롤 타워 확립

K-water는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 신설 및 비상임이사 전원 위원 참여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의 ESG 경영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또 ‘ESG 경영위원회 운영규정’을 제정해 설치근거를 마련하고, 제1·2차 ESG 경영위원회 개최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ESG 채권 발행으로 사업 추진 재원 확보

K-water는 지난해 3월 12일 공기업 Ⅰ군 최초로 녹색채권 500억원을 발행했다.

한국기업평가는 K-water의 탄소중립(Net Zero) 추진 등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높이 평가, 녹색채권 인증의 최고등급인 G1을 부여했다.

아울러 K-water는 지난해 8월 300억 규모의 녹색채권을 추가 발행했다.

총 8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으로 녹색 연계 사업자금을 신속 확보했다.

K-water 관계자는 "녹색채권 발행은 기후위기 시대의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가능성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녹색전환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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