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술이전·국가 공공기술 활용 결실

세종국책연구단지 전경.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세종국책연구단지 전경.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융합연구가 대형 기술이전이나 국가 공공기술 활용 등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1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CiM(면역치료) 융합연구단은 올해 8년차를 맞는 융합연구사업을 통해 1565억원, CEVI(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이 327억원 등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이뤄냈다.

또 KSB(AI 플랫폼) 융합연구단의 인공지능 기술(Bee AI)은 기획재정부의 국가재정시스템(dBrain)에서 GDP(국내총생산)를 예측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SDF(구제역) 융합연구단의 가축감염병 통합관리 기술(ADiOS)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전체 이관돼 공공재로 활용되는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연구자들의 노고와 함께 NST 고유의 융합연구 모델을 도입·적용한 결과다.

NST 융합연구 모델의 특징은 참여연구자가 한 곳에 모여 연구하는 ‘집결형(On-site) 모델’을 국내 최초로 시도해 연구몰입도와 책임감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최근 참여연구자의 만족도는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했다. 연구기관 간 이질적인 제도와 문화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공간에 모여 연구를 진행하는 게 시너지와 집중도를 높이는데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졌다는 게 NST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목적·규모가 차별화된 세부사업을 두고, ‘이어달리기 R&D 모델’을 운영한 점이 큰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융합연구사업은 △교류 및 아이디어 발굴(융합클러스터) △아이디어 사전검증(선행융합연구, 소규모) △도전·혁신적 연구(창의형, 중규모) △국가사회 현안해결형 연구(융합연구단, 대규모)로 구성돼 있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그간의 융합연구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과 기업, 지자체와의 융합을 더욱 강화하는 등 개방형 융합혁신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출연연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강대국 도약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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