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행정절차 마치고 설계공모 돌입
내년 하반기 첫삽… 20.1㎞ 구간 연결

대전~옥천 광역철도 노선도. 대전시 제공
대전~옥천 광역철도 노선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충청권 메가시티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11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최근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과 관련 토목·건축분야 설계공모가 시작되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해당 사업은 물꼬를 텄고 3월 마지막 관문인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를 통과하며 사실상 굵직한 행정절차가 끝이 났다.

철도의 궤도를 부설하기 위한 토대인 노반작업을 위한 설계공모는 10일 입찰이 완료됐고, 전체 건축설계는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게 된다.

실시설계 용역은 공사비와 공사기간 산정, 구조물별 적용 공법 결정과 측량조사 등을 진행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내달 중 실시설계 사업자가 최종 낙찰되면 착수일로부터 15개월 간 과업이 이뤄지고 설계 종료 후 내년 하반기경 첫 삽을 뜨게 된다.

이때 변수가 없다면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오정역과 옥천역 20.1㎞구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개통된다.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가시화되며 대전 원도심과 옥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새롭게 신설되는 오정역(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신설역)과 옥천역 구간 사이 대전역과 세천역이 연결되며 원도심 발전 및 인구유입, 관광활성화 등의 부대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총 사업비는 490억원(국비 294억원, 지방비 196억원)이며 이 중 지방비는 충북도와 옥천군, 대전시가 분담할 예정이다.

해당 구간이 개통되면 오정역~옥천역 간 소요시간은 15분(대전역-옥천역 12분)으로, 1일 총 운행횟수는 편도 기준 46회로 예상된다.

현재 대전역과 옥천역에 정차하는 열차 운행횟수는 무궁화호 단 18회 뿐이지만 향후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일일 운행횟수는 총 64회(무궁화호+광역철도)로 늘어나며 하루 이용객 1만 4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운행 간격도 평균 55분에서 18분으로 3배가량 감소하게 돼 대전·충북 생활권 확대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사업비 증액 시 타당성 조사라는 행정절차가 중간에 추가될 수 있고, 운영에 있어 지자체간의 역할분담, 유지관리 비용 등 세부적인 협의도 숙제로 남아있다.

현재 계획된 총사업비는 490억원인데 설계과정에서 500억원 이상으로 조정될 시 지방재정법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또 주변에 연결되는 교통수단이 미흡할 경우 개통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역 인근의 교통체계 개편, 관광인프라 조성 등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업비 조정 부분에 있어서 설계과정에서 타당성 조사를 받기 때문에 전체 개통시점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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