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앞두고 대전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내 전두환 방문 기념비 철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전충청 5·18 민주유공자회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민중항쟁기념대전행사위원회는 10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충남기계공고 내 전두환 방문기념비 철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두환 방문기념비 표지석 철거와 지역 학교 내 전두환 미화 시설물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는 서류도 대전교육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이들 단체는 “전두환 집권 7년 동안 전국 곳곳에 자신을 미화하는 기념물과 설치물을 남겼다. 대전에선 아직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현충원 현판에 있던 전두환 친필을 철거한 바 있고 올해 시민의 제보로 충남기계공고 내 1981년 전두환의 방문을 기록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후대의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주시민의식을 고양하기 위해서도 전두환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모든 기념시설물 철거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5·18민중항쟁 42주년을 맞이해 충남기계공고 방문기념비 철거를 요구하며 나아가 관내 학교 등에 잔존하는 반교육적 전두환 미화 기념 시설물을 전수조사 하고 모두 철거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북교육청의 경우 ‘역사바로세우기’ 일환으로 전직 대통령 관련 도내 모든 교육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도내 공립학교 7곳에 ‘이 건물은 전두환대통령 각하의 하사금으로 건립된 것입니다’가 세겨진 준공 표지판을 확인했고 이를 철거한 뒤 역사 박물관에 보관,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