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2 사실상 중단
인재 채용 협의체 발족 협의
수요맞춤형 인재양성 등 협력
별도 실무 협의회 구성·운영도

▲ 16일 허태정 대전시장과 공공기관과 지역대학을 대표한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간담회를 갖고 ‘공공기관-지역대학 상생발전 협의체’를 발족하기로 협의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무산된 가운데 대전 소재 대학과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한 협의체를 발족한다.

혁신도시 시즌2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이번 협의체 발족으로 보다 적극적인 지역인재채용이 기대되며 지역 청년들의 숨통이 더욱 트일 전망이다.

16일 허태정 대전시장과 공공기관과 지역대학을 대표한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간담회를 갖고 ‘공공기관-지역대학 상생발전 협의체’를 발족하기로 협의했다.

올해 대전은 혁신도시2 지정 2년차로 3년차인 내년부터는 의무채용 비율이 21%에서 24%로 확대된다.

이날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16개 공공기관과 16개 지역대학 총 32개 기관은 협의체를 통해 지역인재 채용에 있어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학생 모집난에 취업난까지 이중고를 겪는 지역대학들이나 지역 청년들에겐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지난 10월 문 정부가 혁신도시2에 따른 추가 공공기관 이전이 사실상 임기 내 어렵다는 뜻을 밝히며 대전 지역사회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후 박병석 국회의장은 대전을 방문해 공공기관과 대학의 상생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협의체 발족으로 이들 32개 기관은 △지역인재 채용 확대 △지역 인재 취업 촉진을 위한 수요맞춤형 인재양성 △지역인재 채용 박람회 개최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별도의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공기관과 지역대학이 한 뜻을 모아 지역인재 채용 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협의체 구성에 적극 참여한 데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역의 보다 많은 청년들이 공공기관에 취업 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지역인재 육성과 채용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지역대학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의체에 포함된 기관은 △국가철도공단 △국방과학연구소 △코레일테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철도공사 △한국특허정보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양대(제2캠퍼스)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을지대 △충남대 △한국침례신학대 △한남대학교 △한밭대 △대덕대 △대전과학기술대 △대전보건대 △우송정보대 △한국폴리텍Ⅳ대학(대전캠퍼스)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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