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61억 7500만원 편성·육성 및 지원 조례안 시의회 제출
대전시, 지원 대상 진단기기·소재기업 성장주기별 맞춤 지원 계획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바이오기업들의 출발부터 유니콘으로의 도약까지 지원하는 ‘대전형 바이오 창업지원시설’ 조성이 내년 첫 발을 뗀다.

대전시는 올해 정부 ‘K-바이오랩허브’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자체적으로 바이오랩허브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내년도 예산편성을 시작으로 대전형 랩허브 구축을 위한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바이오 창업지원시설 조성을 위한 내년도 예산 61억 7500만원과 함께 사업 추진 근거가 될 ‘대전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등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451억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해 추진되는 대전형 바이오 창업지원시설은 공동장비실, 오픈랩, 네트워킹, 입주공간 등을 갖춘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신축 건물과 기존 대전TP 바이오벤처타운을 활용해 조성된다.

바이오벤처타운이 기업의 요람이라면 한남대 대덕밸리 캠퍼스에 새롭게 들어설 신규 공간은 대전 바이오벤처 커뮤니티의 발생지이자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바이오 관련 공모사업시 산·학·연·병·관 협력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대전시 바이오 산업 전반적인 공간적 토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진행된 정부 공모는 바이오 헬스분야 중 신약(백신)개발 기업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시는 현재 지역의 강점으로 꼽히는 진단기기·소재기업으로 지원 대상을 변경해 기업의 성장주기별 맞춤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추진될 메가시티 구축과 맞물려 대전형 랩허브, 충북 바이오밸리, 충남 바이오소재클러스터, 세종 스마트시티산단 등과 함께 대전이 충청권 바이오밸트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기부 랩허브 유치 과정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건 산·학·연·병·관의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에 대한 공감대와 의지가 결집된 상황인만큼 대전형 바이오 창업지원시설을 통해 그 역할과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2019년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 보스턴을 방문해 바이오허브 필요성을 실감한 이후 대전의 미래 먹거리면서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에 집중해왔다”며 “시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이 통과되면 바로 본사업에 착수해 2024년까지 준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명바이오산업 합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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