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당시 행정구역 상 서산출신 독립운동가 194명 대비 약 3배 ↑
발굴용역, 주민 인터뷰 통해 추가자료 수집 등 노력… 214명 서훈 등록 추진

▲ 14일 서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서산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모여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시가 지역 숨은 독립운동가 542명을 발굴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시는 시청 상황실에서 14일 열린 ‘서산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독립유공자 542명이 발굴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서훈 받은 일제강점기 당시 행정구역 상 서산출신 독립운동가 194명 대비 약 3배가 많은 수치로 획기적인 성과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그 중 심사기준에 부합되는 214명에 대한 서훈 등록을 추진한다.

지난 4월부터 추진된 발굴 용역은 △수형인명부 △폐기인명부 △범죄인명부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가 자료를 수집하는 등 자료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보고회에 따르면 △만세·계몽 운동 △군자금 모집 △의병참가 △징용거부 △국채보상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운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박두표 선생은 홍주의병을 이끌었던 민종식 의병장의 부대에서 운량관(조선 시대 군량을 운반하던 임시 벼슬)으로 활약하다 유배 10년형을 받았다.

태두섭 선생은 동학의 한 갈래인 청림교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5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김문희 선생은 여성 독립운동가로 만주에서 한국청년당의 무장 공격에 참여하다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앞으로 시는 용역이 끝나는 대로 학술 보고서를 제작하고 214명의 독립유공자의 인적사항, 활동사항, 일제강점기 당시 자료 등을 담은 서훈 신청서를 작성, 내달 국가보훈처에 서훈 등록을 추진해 등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맹정호 시장은 “지역의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노력이 결실을 거두게 돼 기쁘다”며 “이들의 공적을 찾아 얼을 기리고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이 후세에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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