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유튜브서 3일간의 여정
출품된 257편 중 45편 본선 진출
‘그까짓거’ 종합대상 국회의장상
공식 서포터즈 등 ‘새 도전’ 눈길

▲ 청소년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한 학생들이 15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 아트홀에서 열린 제21회 청소년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3일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에 맞선 철저한 방역 속에서 예비영화인들을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21회를 맞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지난 15~17일 한밭대 아트홀과 유튜브 채널 INTYFF를 통해 관객을 만났다.

올해 영화제는 총 257작품이 출품되고 이 중 45편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예비 영화인들의 뜨거운 참여가 돋보였다.

본선에 진출한 45편의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유튜브를 통해 상영했으며 17작품이 수상했다.

심사결과 고등부 ‘그까짓거’가 종합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까짓거’는 시골학교 선생님인 서연이 집으로 꾸며진 폐교로 향하면서 아동학대 의심 아이를 발견하는 이야기로 소외계층 아동의 선입견을 벗기고자 기획했다.

▲ (왼쪽부터)김문흠 감독, 채린, 임나영, 윤성모가 15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 아트홀에서 열린 제21회 청소년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 (왼쪽부터)김문흠 감독, 채린, 임나영, 윤성모가 15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 아트홀에서 열린 제21회 청소년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이어 대학부 금상 ‘십장생’이 한밭대총장상을 고등부 금상 ‘모습’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중등부 금상 ‘찌개’가 교육부장관상을 초등부 금상 ‘너와 나란히’가 대전광역시장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청소년 연기의 역할과 선정을 고려해 학년별로 차등을 두기로 한 ‘주연상’에는 미래 영화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학부 박현서, 고등부 김단율, 중등부 신서진, 초등부 JURABOEV JAKHONGIR, 박중언, 정성운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역청소년특별상에는 ‘시니어보릿고개’가 대전시장상, ‘역몽’이 대전시교육감상, ‘당신과 나 사이’가 대전시의장상을 받았다.

학생들을 지도한 공로자에게 시상되는 지도공로상에는 서용진, 이재영, 강은영이 영화제조직위원장상을 수상했다.

김경우 조직위원장은 “대전 국제영화제는 내년부터 더 화려한 비상을 앞두고 있다”며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청소년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올해 청소년 영화제는 조직개편 등 내부 변화와 더불어 △공식 서포터즈 △극영화로 장르 제한 △트레일러 제작 △레드카펫 행사 크게 4가지로 색다른 시도에도 나섰다.

공식 서포터즈들은 영화제가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도움을 주며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를위해 홍보의 큰 역할을 맡았다.

또 21살 시한부 소녀가 누군가에게 심장을 기증하면서 언제나 당신과 동행할 것이라는 가슴 시린 감동의 장면을 떠올리며 이번 청소년영화제 슬로건인 '동행'이라는 소재에 걸맞은 트레일러를 기획하기도 했다.

여기에 레드카펫을 기획해 예비 영화인들의 꿈과 자긍심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김문흠 집행위원장은 “청소년영화제 1회 출신으로 영화감독의 꿈을 이뤘다. 이제는 그 꿈을 청소년이 이어받았으면 좋겠다”며 “영화인의 꿈을 안고 있는 청소년들이 그 꿈에 한 걸음 더 정진할 수 있도록 국제 청소년 영화제로 발돋움하면서 귀한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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