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40일간의 여정 마침표
폐막식서 ‘공예도시 청주 선언’… 22년의 역사 위상·비전 확인
‘공생의 도구’ 주제 32개국·작가 309명·작품 1192점 선봬
공식 홈페이지에 모든 프로그램 공유… 관람 제한 한계 탈피

▲ 40일간 진행됐던 청주공예비엔날레가 막을 내렸다.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조직위원회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 40일간의 여정에 마침표가 찍혔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2년, 11번 개최 경험으로 쌓은 내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7일 비엔날레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폐막을 진행했다. 폐막식은 한범덕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임미선 예술감독, 파트너십 기업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특히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공예도시 청주 선언’이 공표돼 주목을 받았다.

공예도시 청주 선언은 비엔날레 22년의 역사를 구심점으로 청주의 공예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공예도시 청주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명문화했다.

주요 내용은 △시민의 건강한 삶과 문화기본권을 위한 일상 공예문화 형성으로 시민의 행복한 미래 창출 △전통적 공예과 동시대 공예의 조화로운 진화를 통한 미래 공예 선도 △전문 공예인의 역량 지원과 시민의 공예적 삶을 연결해 공예로 생동하는 도시 구현 △세계와 청주를 잇는 글로벌 공예 플랫폼 '공예비엔날레'와 '한국공예관'을 통해 세계 공예문화 매개이다.

비엔날레는 22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초, 최대 규모 공예전시 위상을 확인했다.

‘공생의 도구’ 주제 아래 세계 32개국 309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1192점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비엔날레는 수준급 전시 구성과 작품의 예술성, 화제성으로 연일 국내외 공예 관련 전문가들의 주목과 찬사를 얻었고,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매진 사례가 속출할 만큼 관람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루 입장객 1500명으로 제한한 방역 여건 아래서도 현장관람객 3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는 이를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다.

특히 일간에 이어 주간, 월간, 연간까지 온라인 예매 사이트 국내 전시 예매율 랭킹 1위를 연달아 석권했고 입소문은 다시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 힘이 됐다.

코로나 팬데믹 한가운데 막을 올린 사상 첫 온라인 비엔날레를 병행하게 된 이번 행사는 직접 관람과 랜선 관람에 감동의 차별을 두면서도 작품이 전시장에 놓이기 이전의 시간을 엿보게 하는 다양한 접근으로 기존 전시의 틀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관람객의 직접 방문이 제한적인 만큼 본전시를 비롯해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미술관 프로젝트 등 모든 프로그램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했으며, 전 세계 랜선 관람객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빈틈없는 방역도 돋보였다. 비엔날레에 쏟아진 이러한 호평들은 빈틈없는 코로나19 방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2000~3000명을 넘나드는 위기 속에, 연일 매진 기록을 세우면서도,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 없이 40일의 비엔날레를 무사히 마쳤다.

비엔날레 폐막과 함께 ‘공예도시 청주 선언‘의 과제가 주어졌다.

조직위는 '공예도시 청주 선언'을 위해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적극 활용해 청주의 공예문화진흥을 비엔날레가 선도할 수 있도록 조례 등 명료한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공예연구소 설립, 공예 전문기관 유치, 공예전문학교(가칭) 창설, 공예도시회의 개최 등 연구진이 제시한 추진 과제의 현실화에 착수한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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