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4개 메달 수확
충남, 86개로 순위 4위
충북, 66개… ‘롤러’서 13개

충남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가운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폐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구미를 주개최지로 경북 일원에서 열렸다. 또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 입시성적이 필요한 고등부 경기만 진행됐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충청권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2년 만의 대회에 임했다.

대전은 금 14, 은 19, 동 31로 도합 6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금 12, 은 13개였던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다.

다관왕은 카누에서 나왔다. 오윤서(구봉고 3년)는 지난 11일 출전한 K1-200m 종목에서 44.962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또 같은날 윤예봄(구봉고 3년)과 호흡을 맞춘 K2-500m 종목에서도 1분 57.045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구기 종목에선 야구가 주목할 만한 결과를 냈다. 대전 대표로 출전한 대전고 야구부는 14일 강릉고와의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전이 전국체전 야구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충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당초 목표를 월등히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충남 선수단은 금 28, 은 24, 동 34 등 총 86개의 메달을 수확하면서 당초 목표(금 25개)를 뛰어넘는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올림픽 기준 종합순위로는 선수단 규모로 비교할 수 없는 서울·경기와 개최지 인센티브를 받는 경북의 뒤를 잇는 4위에 해당된다.

충남은 대회 첫날 충남체고 정희준가 98㎏급 3관왕을 오르는 등 역도에서만 금 6개, 은 9개, 동 7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하면서 충남의 힘을 보여줬고, 자전거 남자부에선 목천고 이건민이 1㎞ 개인독주 대회신기록을, 스프린트에서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달성하며 2관왕에 올랐다.

충북은 금 12, 은 29, 동 25 등 6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통의 효자종목인 롤러에서만 금 5, 은 5, 동 3개가 쏟아졌다. 김민서(청주여상 3년)는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신솔이(충북체고 2년)는 체조에서 금 2, 은 3개를 목에 걸며 출전한 5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단체종목에서는 충주여고가 배드민턴에서 땄다. 핸드볼 일신여고와 축구 충주예성여고는 준우승했다. 럭비 충북고, 야구 세광고, 세팍타크로 한림디자인고, 펜싱 에빼·사브르 충북체고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세종 대표 선수들은 은 1, 금 2로 도합 3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여자 스쿼시 개인전의 어수빈(세종공공스포츠클럽 2년)이, 동메달은 레슬링 그레꼬로만형 72㎏급의 김민혁(두루고 3년)과 남자 세팍타크로 단체전의 세종하이텍고팀이 만들었다. 한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는 2022년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14일 오후 경북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102번째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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