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2019년 사이 ‘6552곳→6415곳’ 2.1%↓
인구 감소·높은 임대료·치열한 경쟁 주요인으로 꼽혀

충청권 프랜차이즈 가맹점 현황.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프랜차이즈 가맹점 현황.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대전에서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비싼 임대료, 한정된 시장에 비해 치열한 경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13일 KOSIS(국가통계시스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의 프랜차이즈 가맹점(2018~2019년)은 6552곳→ 6415곳(-2.1%)으로 감소했다.

감소한 주요 업종은 생맥주·주점업(-14.7%), 치킨 전문점(-8.0%), 한식 음식점업(-5.8%), 외국식 음식점업(-2.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1402곳→ 1463곳(4.4%), 충남과 충북은 각각 9606곳→ 9636곳(0.3%), 6799곳→ 7116곳(4.7%)으로 가맹점 수가 증가했다.

다만 지역별로 증감한 업종은 <그래프>와 같은 차이를 보였다. 대전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감소한 주요 요인으로는 인구 감소가 꼽힌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소비 수요가 줄어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 대전의 인구는 2018년 148만 9936명에서 2019년 147만 4870명으로 1만 5066명 감소했다.

대전의 높은 임대료와 치열한 경쟁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의 감소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전 서구에서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33·여) 씨는 “서비스업은 한정된 하나의 시장을 여럿이 공유하는 개념”이라며 “대전은 한 집 걸러 한 집일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임대료까지 비싸 세종이나 인근 충남·북에 점포를 옮겨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시대·사회적 변화나 소비행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성쇠(盛衰)가 빠르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충청권 전 지역에서 공통적인 모습을 보인 생맥주·주점업체 감소는 워라밸 중시와 회식문화 감소, 가정용세탁업체 증가는 1인가구 증가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한윤교 대전세종충남프랜차이즈협회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유행에 민감하고 본사에 로열티까지 지급해야 돼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로열티는커녕 임대료내기도 벅찬 실정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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