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임씨, 요양보호사 1급 취득
보조일자리 사업·야간반 병행 ‘구슬땀’
행복한우리복지관, 아낌없이 교육 지원
“내가 필요한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파”

▲ 최근 발달장애인 임○묵(32) 씨가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희망을 전하고 있다. 행복한우리복지관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같은 아픔, 제가 어루만질 수 있어 뿌듯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최근 발달장애인 임○묵(32) 씨가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다.

임 씨는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과 대전시에서 지원해주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사업’에 참여해 ‘누군가를 위함 삶’을 살수 있게 됐다. 그는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업무를 도우면서, 정식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일반취업에 대한 꿈을 이뤘다.

그는 “행복한우리복지관을 비롯해 이미 자격증을 취득한 동료근로자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왕 도전하는 거 한 번에 자격증을 취득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도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낮에는 장애인 일자리보조사업을 병행하고 밤에는 매일 4시간씩 ‘야간반’을 다니며 자격증 취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임 씨는 “오늘 배운건 확인하고 정리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밤 11시에 집에 와서도 복습하고 문제풀이를 했다”며 “주말에는 모르는 것을 체크한 뒤 카톨릭요양보호사 교육원장님 등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며 궁금증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모든것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고된업무와 야간공부를 병행하면서 피로감이 몰려왔다.

그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전문교육과정을 통해 한번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됐지만 반대로 개인 시간이 부족해 힘들기도 했다”며 “주말에는 친구도 만나고 싶었지만, 시험기간 동안에는 문제풀이와 복습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그의 열정과 노력은 결국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 취득이라는 값진 선물로 보답받을 수 있었다.

요양보호사로 인생 2막을 연 그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주고싶다고 말한다. 그는 “요양보호사(정규직)로서 취업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행복한우리복지관의 동행도 빼놓을 수 없다.

행복한우리복지관에서는 야간반을 개설, 가톨릭요양보호사 교육원과 연계해 이론, 실기, 실습에 대한 240시간 정규과정을 개설,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별도로 진행해 역량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향후 행복한우리복지관은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일반취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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