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5년 완공되는 베이스볼드림파크에 시민을 위한 다목적 체육시설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체육계에 따르면 베이스볼드림파크는 기존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롭게 들어서는 야구장으로 대전시는 내년 3월 운동장 철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2월 최종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시비 599억원 포함 총 1579억원 규모다. 완공 후 25년간 한화 이글스가 관리·운영권을 지니지만 적지 않은 시비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시민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부지 내에 건립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프로야구 홈 경기는 1년에 약 60~70회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날에는 시민이 자주 찾는 친화적인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체육계에서 가장 희망하는 것은 ‘다목적 체육시설’이다. 태권도, 핸드볼, 배드민턴, 스쿼시 등 각종 종목 경기 개최가 가능한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선수들은 훈련에, 생활체육인은 운동을 마음껏 즐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공공체육시설 현황’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대전에 위치한 일반체육관과 생활체육관은 각각 20개와 14개로 6대 광역시 중 울산 다음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 선수들은 이용료의 80%가 지원되는 공공체육시설이 아닌 전액 개인 부담해야 하는 사설시설을 전전하는 상황이다.

조성훈 대전스쿼시연맹 전무이사는 “전국에서 대전에만 유일하게 스쿼시 경기장이 없다. 훈련할 곳이 없어 전국 1위 선수를 놓칠 판”이라며 “스쿼시는 부가가치가 크고 설비 비용 부담도 적은 종목이니 야구장 부지 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생겼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만 대전태권도협회 전무이사도 “다목적 체육시설이 있어야 생활체육으로 태권도를 하는 아동·청소년의 승품·승단 심사를 할 수 있고 대회도 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체육시설 확대를 위해 베이스볼드림파크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야구장을 짓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면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거의 남지 않는다”며 “한밭종합운동장의 역할은 충남대 운동장으로 대체하고 실내 체육시설은 2027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베이스볼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 베이스볼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김중곤 기자·김지현 수습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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