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캠페인] 남대전고등학교
‘모형 자동차 메이커교육·한지 공예’
건축공학·물리·미술 등 복합능력 키워
창의성·탐구능력 키워 미래인재 양성
사교육절감형학교 운영… 공교육 강화
학습지원대상학생 맞춤형 책임지도제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남대전고등학교(이하 남대전고)는 대전교육청의 2021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따라 지난 8월 23일부터 전면등교를 시행한 이후 코로나19(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 극복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교과, 특기·적성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별 특성과 시대변화, 학생 관심도를 반영해 학생성장을 지원하는 문화예술·미래 역량 중심의 방과후학교 운영학교에 선정됐다. 이에 남대전고는 학생들이 급변하는 4차 산업사회에 적응하고 미래의 선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로’라는 가치 아래 메이커교육과 한지 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책임지도제를 운영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및 심리·정서 결손에 대응하고 있으며 촘촘한 방역망으로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있다. <편집자주>

▲ 남대전고등학교 학생들이 메이커교육의 하나로 전기장치 연결과 작동 원리를 실습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제공
▲ 남대전고등학교 학생들이 메이커교육의 하나로 전기장치 연결과 작동 원리를 실습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제공

◆모형 자동차 메이커교육

모형 전기자동차를 제작하는 남대전고의 메이커교육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쌓은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기계 장치의 공학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활동이다. 교육은 학생 3~4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된다. 학생들은 본체, 서스펜션(충격 완화 장치), 바퀴 등 3가지 분야를 하나씩 맡아 제작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맡은 분야와 관련된 재료의 특성, 가공 방법 등을 조사 및 발표하는 탐구과정을 거치면서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하게 된다. 단순히 기존 완성차를 모방하는 것으론 메이커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디자인과 재료 선정, 구동 방식 구현 등 과정에 있어 맞닥트리는 난관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서로의 노력이 조화를 이뤄 팀만의 자동차를 완성하는 것이 진정한 메이커교육이다. 학생들이 기계장치와 전기장치를 제작하는 공학적 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구조 설계와 심미성 있는 차체 제작 능력까지 겸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남대전고의 모형 전기자동차 메이커교육은 공학과 IT, 예술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학생들이 기술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창의성과 탐구능력도 키워 4차 산업혁명 사회를 선도하는 미래 인재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 모형 전기자동차 제작 모습.
▲ 모형 전기자동차 제작 모습.

◆한지 공예

한지 공예는 하드보지와 같은 두꺼운 종이로 입체를 만들고 그 위에 여러 색과 문양의 한지를 붙여 아름다운 걸작을 만드는 활동이다. 한지 공에는 단순한 공작 놀이가 아닌 수학, 미술, 물리, 화학, 건축공학이 결합된 융합 에술이다. 수학의 축척과 입체의 평면도, 정면도, 측면도, 겨냥도, 전개도의 설계가 필요하고 색과 무늬를 입히기 위한 디자인 미술이 요구된다. 또 완성된 입체의 안정성과 힘의 분산을 위한 물리학, 한지를 붙이기 위해 감자 전분가루를 물에 개 만든 풀의 화학적 원리, 정확한 전개도를 설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오지브라와 커팅프린터 같은 건축 프로그램까지 한지 공예를 완성하게 하는 융합적 지식이다. 여기에 한국 고유의 단청 문양을 더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남대전고는 이같은 한지 공예를 통해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탐구하고 조성의 슬기와 지혜를 학습하며 나아가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 한지 공예 수업 모습.
▲ 한지 공예 수업 모습.

◆학생 수요 반영 30개 프로그램

2학기 방과후학교는 30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두 사전 조사에서 파악한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해 마련됐다. 20개 프로그램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수능 관련 교과 프로그램이고 나머지 10개는 코딩, 사물놀이, 자기소개서와 면접 특강 등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이다. 이중 국·영·수 특강과 시사 토론, 대입 논술 대비, 스마트팜 등 학생, 학부모의 요구가 많고 사교육 수요가 높은 영역은 사교육절감형학교로 운영해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임지도제

남대전고는지난 3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바탕으로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선발해 책임지도제를 운영하고 있다. 국어,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일대일 상담으로 심리·정서적 지원을 기울이고 있다.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동행, 기초학력 보장!!!’이라는 대전교육청의 슬로건 아래 학생들이 성공적인 경험을 조금씩 쌓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더욱 애쓰고 있다. 책임지도제는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한다는 교육부 발표와 공문에 따라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계속 실시하고 있다.

◆방역 튼튼 방과후학교

남대전고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안전히 운영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시간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과 교사가 주기적으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와 소독용 티슈, 손 소독제를 교내에 구비했다. 또 교실 지정 좌석제를 운영해 학생들의 이동 수업에도 코로나가 퍼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으며 자가 진단키트를 도입해 학생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성장하는 여건을 마련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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