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전 ‘노잼도시 탈출’ 프로젝트] ] 17편-여름의 끝자락, ‘숲캉스’로 힐링하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장렬히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차츰 줄어들고 공기가 부쩍 선선해진 여름의 끝자락에 왔다. 올 여름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유독 올 여름 지치고 힘들었을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대전 숲캉스(숲+바캉스) 명소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노잼도시 탈출 프로젝트팀이 싱그러운 대전 도심 속 마지막 여름 풍경을 담아봤다.

◆나만 알고 싶은 경치 맛집, 노루벌적십자생태원
이름도 예쁜 노루벌. 노루가 노는 벌판을 따 지어졌다.
봉긋한 산세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아기 노루가 엄마 노루를 쫓아서 뛰는 형상이다.
대전 대표 청정지역인 노루벌적십자생태원(서구 흑석동 697)은 대한적십자사 부지를 꾸며 만든 생태공원이다.

노루벌 적십자생태공원 초입. 박효진 인턴
노루벌 적십자생태공원 초입. 박효진 인턴

반딧불이 서식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인근 상보안유원지를 끼고 캠핑장이 위치해 주말이면 노지 캠핑족의 성지가 된다.
인공적인 모습보다 자연모습 그대로를 유지, 보존하고 있어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3종이 살고 있기도 하다.

노루벌 적십자생태공원  초입. 박효진 인턴
노루벌 적십자생태공원 초입. 박효진 인턴

사계절 특성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어 구역별로 봄의 숲, 여름의 숲, 가을의 숲, 겨울의 숲을 나눠놨다.
조용한 이곳에서 우거진 녹음에 진한 풀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노루벌 적십자생태공원에서 야외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모습. 최윤서 기자
노루벌 적십자생태공원에서 야외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모습. 최윤서 기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메타세콰이어 나무 아래서 맛있는 도시락을 나눠 먹고 낮잠 한숨 길게 즐겨보자.
천국이 있다면 바로 그곳일 것.

◆높이 15m 아찔한 출렁다리…장태산자연휴양림의 숲속 어드벤처
이미 전국구로 유명해진 대전의 대표 휴양지, 장태산자연휴양림(서구 장안로 461)은 시민들의 안식처이자 외지인의 필수코스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초입. 박효진 인턴
장태산 자연휴양림 초입. 박효진 인턴

지난해 정비를 마친 생태연못은 무료 개방하고 있는 시민의 숲 근처에서 방문객들이 철 따라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게 조성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자연생태공원. 최윤서 기자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자연생태공원. 최윤서 기자

그리 크지 않은 인공 연못이지만 데크길을 가로지르면 아기자기한 개구리밥과 분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어드벤처 체험시설이 아닐까 싶다.
구불구불 산 속 고공행진이 가능한 스카이웨이와 길이 140m의 아찔한 출렁다리, 승나체험(당나귀)은 자연이 좋은 어른들과 익사이팅을 원하는 아이들의 입맛을 모두 맞출 수 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출렁다리. 아래서 내려다 보면 아찔한 높이를 자랑한다. 최윤서 기자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출렁다리. 아래서 내려다 보면 아찔한 높이를 자랑한다. 최윤서 기자

출렁다리 아래서 내려다보는 장태산의 풍광은 짜릿하면서도 깊은 산세가 웅장함을 선사한다.
빽빽이 들어찬 메타세콰이어 숲길도 이곳을 찾는 이유.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스카이로드. 최윤서 기자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스카이로드. 최윤서 기자

난이도별 6개의 장태산 둘레길 코스는 등산객들에게 안성맞춤. 장태산 능선을 따라 산행을 즐길 수 있어 훌륭한 피톤치드가 가능하다.
사유림 최초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된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대전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자연 속 치유하는 중부권 최초 국립대전숲체원
국립대전숲체원(유성구 숲체원로124)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세상이다.

대전 유성구 성북동에 위치한 국립대전숲체원. 중부권 최초다. 최윤서 기자
대전 유성구 성북동에 위치한 국립대전숲체원. 중부권 최초다. 최윤서 기자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방학을 이곳에서 자연친화적 체험으로 마무리 해보자.

숲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한이 있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국립대전숲체원에서 가족들이 자연을 즐기고 있다. 박효진 인턴
국립대전숲체원에서 가족들이 자연을 즐기고 있다. 박효진 인턴

빈계산을 활용한 난이도별, 테마별 숲길(△도토리 숲길 △임도 △골짜기 숲길 △솔내음 숲길 △내부순환 숲길)이 조성 돼 있다.
이곳의 모든 자연물은 아이들의 장난감.
오감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돼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국립대전숲체원 내부 모습. 세미나실, 숙박, 식당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최윤서 기자
국립대전숲체원 내부 모습. 세미나실, 숙박, 식당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최윤서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엘리베이터로 숲을 진입하는 데크로드가 있고, 세미나실, 숙박·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해 편리성을 높였다.
인접한 ‘성북동 산림욕장’은 한적하고 조용하게 산책할 수 있어 부모들의 힐링 코스.

국립숲체원에 다양한 맞춤형 코스가 조성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박효진 인턴
국립숲체원에 다양한 맞춤형 코스가 조성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박효진 인턴

숲체험 전문가들의 산림교육도 가능해 유아부터 청소년, 일반인까지 연령대별 맞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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