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충청권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며 전국 평균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충청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84.5원으로 집계됐다. 대전 1583원, 세종 1588원, 충남 1583원, 충북 1584원 등이다.

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충청권 보다 낮은 ℓ당 1581.3원이다.

충청권은 경유 가격도 전국 평균가를 상회한다. 충청권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382.5원이다. 대전 1381원, 세종 1387원, 충남 1380원, 충북 1382원 등이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378.3원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기름값은 최근 급등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5월 초 휘발유 1520~1530원대, 경유 1320~1330원대를 기록했으나 한 달여간 휘발유·경유 모두 60원가량 올랐다.

가격 급등 원인으로는 국제정세가 꼽힌다. 코로나19 안정세로 ‘휘발유·경유 수요 증가→휘발유·경유 가격 상승’ 구조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기름값은 국내정세보다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국제정세는) 코로나가 안정세에 접어들며 회복양상을 띠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 양호, OPEC 수요 전망 유지, 미국·유럽 하절기 휘발유 수요 강세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의 ‘비싼’ 기름값 원인으로는 “전국 토지가는 수도권, 비수도권 순이다. 충청권은 비수도권 중에서도 지가가 높은 지역에 속한다”며 “(주유소) 업주는 가격 책정에 투자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타 지역대비 높은 지가가 기름값에 반영됐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충청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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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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