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충남교육청 유아교육-유아·놀이 중심 교육캠페인]

▲ 온양신정초병설유치원 콩 재배 후 관찰 모습.
▲ 천안불무초등학교병설유치원 자연체험 프로그램 모습.
▲ 금곡초병설유치원 텃밭 상추 수확 모습.
▲ 태안유치원 자연·숲 체험활동 모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유아기는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지적·정서적·신체적인 모든 분야의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게 교육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초가 탄탄해야 튼실한 건물을 세울 수 있듯, 유아 시기에 신체·정서·언어·사회·인지 발달이 골고루 이뤄지는 전인교육이 실현됐을 때 사회가 필요로하는 반듯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교육청은 꿈나무들의 기초를 다질 유치원 교육의 새로운 미래교육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의 교육과정과 달리 유아기 때 충분한 놀이 경험을 갖고 이를 통해 몰입과 즐거움 속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유아교육 방향이다. 이와 관련 다양한 활동으로 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는 도내 유치원들을 소개하면서 충남 유아교육을 점검해 본다.

◆온양신정초등학교병설유치원 …오감만족 찾아오는 텃밭체험활동
채소 심기·수확 등 체험활동
바른 인성과 감수성 일깨워

충남 온양신정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하 온양신정유치원)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유아의 바른 인성과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찾아오는 텃밭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산제터먹이 사회적협동조합 소속 도시농업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유아들은 직접 꼬마 농부가 돼 감자와 상추, 로메인 상추, 치커리, 고추, 완두콩, 가지, 토마토 등 열매채소와 잎채소를 직접 심어고 가꾸며 자연의 신기함을 몸으로 체험한다.

만 3~5세 연령별로 학기 초 조성된 꼬물꼬물 작은 텃밭에서 손에 흙을 묻히며 다양한 식물을 심는 체험을 통해 자연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유아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물뿌리개에 물을 가득 담아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에 물을 주면서 잘 자라길 소망한다.

또 학급별로 채소를 심고, 가꾸고 관찰하면서 모양, 색깔, 냄새, 열매가 맺히는 채소 등을 찾아보고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햇빛, 좋은 흙, 물, 공기 등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즈음 송글송글 맺힌 땀의 가치와 수확에 따른 성취감을 느끼며 자연 생태계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

장동선 원장은 “유아들이 흙냄새를 맡고 직접 텃밭을 일궈 채소를 길러 봄으로써 계절과 날씨의 변화, 식물의 성장, 수확에 대한 기쁨, 자연을 사랑하게 됐다”며 “또 자연과 함께 하는 일상의 즐거움을 통해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며 직접 심고 가꾸어보는 보람을 몸과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데 큰 의미를 있다”고 말했다.
 


◆천안불무초등학교병설유치원 … 자연愛 퐁당 자연·숲 체험활동
숲 해설사와 나뭇잎 탐색 놀이
자연과 친숙해지는 경험 제공

충남 천안불무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하 불무유치원)은 유아들이 자연과 공감하면서 배울 수 있는 ‘자연·숲과 함께하는 자연친화교육’을 운영 중이다.

자연친화교육은 숲 해설 전문가를 초청해 체계적인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유아들에게 자연과 친숙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 유치원 인근 공원에서 계절에 맞는 주제와 활동 내용을 선정하고 연령별 수준을 고려한 자연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 3일에는 여름을 주제로 ‘나뭇잎과 놀아요’ 활동을 했다. 이날 불무유치원 원아들은 숲 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공원에서 다양한 나뭇잎을 찾으며 탐색하는 것으로 자연체험을 시작했다. 나뭇잎의 서로 다른 생김새와 색깔, 느낌을 직접 경험하며 친숙해졌고, 직접 경험한 나뭇잎에 대해 이름, 모양, 색깔 등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면서 발표 능력도 키웠다.

나뭇잎과 친숙해진 유아들은 나뭇잎 카드로 짝꿍 찾기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똑같은 나뭇잎을 찾기 위해 유아들은 찾았던 나뭇잎의 생김새를 기억하면서 친구와 서로 협력해 나뭇잎을 찾아 다녔다.

나뭇잎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 유아들은 다양한 나뭇잎을 수집해 인디언을 꾸며주는 미술활동도 함께 했다.

유아들은 크기, 모양, 색깔이 제각각인 나뭇잎은 수집해 인디언의 옷을 꾸미며 자연과 친해지는 것은 물론 창작과 협동심까지 키웠다.

신은경 원장은 “자연·숲체험 활동을 통해 유아들은 나뭇잎에도 다양한 모양과 색깔, 감촉이 있음을 알게 됐고, 자연물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로도 할 수 있음을 깨닫았다”며 “다양한 나뭇잎처럼 유아들도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함께 협동해 인디언의 옷이 되듯이 자연 속에서 창의력이 함께 쑥쑥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곡초등학교병설유치원 …자연 속 놀이로 몸 튼튼 마음 쑥쑥
자연 텃밭에서 다양한 작물 재배
자연물 이용한 자유로운 놀이도

충남 아산 금곡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하 금곡유치원)은 올해 자연·숲 체험활동 거점 유치원으로 선정돼 유아중심·놀이중심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자연 숲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숲 체험활동은 유아들이 주변 사물과 자연을 존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바른 인성 함양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연·숲 프로그램은 숲 체험, 숲 놀이, 텃밭 가꾸기 등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꾸며진다. 금곡유치원은 주변이 커다란 느티나무와 벚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넓은 실외놀이터와 화단, 텃밭 등이 조성됐다.

특히 유치원 내에 있는 자연 텃밭에는 상추, 방울토마토, 수세미, 가지, 아삭이고추 등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되고 있다.

원아들은 텃밭에서 직접 모종을 심고 물을 주면서 사랑으로 작물들을 키워가고 있다.

또 채소들이 자라나는 과정을 관찰, 기록, 탐구하면서 호기심을 채우고 식물의 성장을 관찰한 후 수확해 맛도 보고 가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금곡유치원 유아들은 숲 전문가와 함께 유치원 인근 숲을 방문해 흙, 나뭇잎, 돌멩이, 나뭇가지, 열매 등 자연물을 이용해 자유롭게 놀이하거나 꽃과 나무, 곤충을 스스로 찾아보고 관찰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외에도 충남체육회가 주관하는 걷기 캠페인 ‘숲을 함께 걷쥬’, 전문강사와 함께 하는 다육정원·꽃바구니 만들기 등 유아들의 흥미를 자극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자연·숲 체험활동이 이뤄진다.


◆태안유치원 … 자연 속에서 놀고, 닮아가는 우리는 태안어린이!
기른 채소로 요리·백화산 산책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자연체험

충남 태안유치원은 올해 자연·숲 체험 거점 사업에 선정돼 가정과 연계한 다양한 자연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숲 체험활동으로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태안유치원 자연 체험활동은 원아들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원아들은 원내에 조성된 텃밭체험에서 상추, 방울토마토, 가지 등의 채소를 기르고, 직접 수확한 채소로 요리를 만들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배워간다.

또 유치원 주변의 숲에서 솔방울, 나뭇잎 등을 이용해 놀이를 하면서 창의력도 키운다.

특히 원외 체험활동으로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오감을 자극하는 숲 체험 활동'도 하고 있다. 원아들은 인근 백화산이나 바닷가 산책을 하면서 주변의 동·식물과 푸른 하늘, 바다를 만난다.

백화산 자연·숲 체험은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생태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다. 원아들은 산책로에서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면서 계절별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자연의 경관을 오감을 느낄 수 있다.

가정연계 활동으로 ‘우리 가족 화분 만들기’, 충남교육청의 환경생태교육인 ‘가족과 함께 하는 3·6·5 탄소중립 실천하기’ 등 유치원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 자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원문자 원장은 “다양한 자연 친화적인 활동을 통해 원아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을 존중하는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며, 나아가 주변 사람과 함께 협력하는 바른 인성을 기르는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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