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지원·교실수업 개선 공동캠페인] 대전도안초
기간제 교원 활용 협력교사제
배움 느린 학생에 개별화 지원
모둠 학습 참여 못하는 학생
도움 줘 학습 부진 미리 예방
원격수업 쌍방향 수업 지원
과제 검사·첨삭지도도 실시
방과 후 부진 학생 집중 지원
방역·생활지도도 적극 나서

▲ 협력교사제란 정규 교육과정 운영 중 일부 교과에 담임교사와 협력교사와의 협력 수업(co-teaching)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참여하는 수업 전략을 구사하며, 특히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해 개별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1수업 2교사제'를 의미한다. 사진은 협력수업. 대전시교육청 제공
▲ 학습자료 제작. 대전시교육청 제공
▲ 모둠학습 도움. 대전시교육청 제공
▲ 쌍방향 수업 지원. 대전시교육청 제공
▲ 개인 맞춤형 지도. 대전시교육청 제공
▲ 방과 후 특별보충.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각급 학교에서는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에서는 3월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 내 기초학습 지원을 위한 협력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 교사들은 수업 내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습결손을 조기에 예방하고 있으며, 담임교사와 협력해 수업 전략을 구사하는 등 학습 부진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학교 내 방역이 중요한 상황에서 방역 활동과 관련된 생활 지도를 함께하면서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협력 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는 대전도안초등학교(이하 대전도안초)의 교육 현장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초학력 향상의 뒷받침 ‘협력교사제’

대전도안초는 41학급에 1170여명이 다니는 과대학교에 과밀학급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학교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과밀학급에 교육부에서는 한시적으로 기간제 교원을 활용한 협력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교사제란 정규 교육과정 운영 중 일부 교과에 담임교사와 협력교사와의 협력 수업(co-teaching)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참여하는 수업 전략을 구사하며, 특히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해 개별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1수업 2교사제’를 의미한다.

대상 학급은 1~3학년 중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급으로 대전도안초는 1학년과 3학년 13개 학급이 해당하며 이 중 6명의 협력교사를 선발했다. 이에 따라 대전도안초는 지난 2월 초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명예퇴직 교사나 임용 대기 교사를 대상으로 모집 공고를 내고, 1차 서류 전형, 2차 면접심사를 통해 각 학년별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을 협력교사로 선발함으로 각 학년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을 구성했다.

◆학습 부진 해결책 ‘협력교사와의 Co-Teaching’

협력 교사는 국어·수학·영어 교과 등 주지 교과에 협력수업을 수행하며 담임교사의 수업 중 학생 개개인의 개별 학습 지도에 힘쓰고 있다. 학생들 간 협력학습시 모둠별 지원을 통해 모둠 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줘 학습 부진을 미리 예방하고 있다.

또 과제 검사를 하고 각 교과의 첨삭 지도를 함께하며 학생 개개인의 학습에 참여하는 태도와 특성을 파악해 이후 학습에서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담임교사와 수시로 협의하고 있다. 또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이 병행하는 등교 형태에 맞춰 원격수업시 쌍방향 수업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어 쌍방향 수업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하게 체크해 학습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학습에 대한 평가 방법 개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으며 과정중심평가에도 적극 협력해 학습 부진을 해소하며 과밀학급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 하교 후 학습에 필요한 자료 준비 및 학습지 자료 제작을 함께하며 학생 지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방과후에도 이뤄지는 ‘맞춤형 특별보충과정’

대전도안초는 방과 후에 학습 부진 학생에 대한 집중지원을 통해 학습 부진 학생을 최소화하고 부진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기초학력을 보장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기초튼튼행복학교’라는 특별보충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기 중에는 주2~3회 방과후에 활동이 이뤄지며 방학 중에는 일정 기간 집중 운영함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때 개인별 보충자료 및 교육청에서 개발한 늘품이 자료를 활용해 학생 개인에 맞는 맞춤형 지도를 협력교사가 주도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학습 부진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 놀이 및 게임을 활용해 지도하고 있고, 과제 제시를 통해 가정학습과도 연계했다. 또 수준별 맞춤형 학습을 방과후, 방학 중에도 지속적으로 지도함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 동기가 부여될 될 뿐만 아니라 능동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방역과 생활지도까지 든든한 ‘협력교사’

학교에 처음으로 입학한 1학년의 경우 기본생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 학급에 30명이 넘는 1학년의 경우 담임교사 혼자서 학생들을 일일이 지도하는 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내 방역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과 생활 지도를 병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협력 교사들은 기존 수업 시간의 협력수업 만이 아니라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에 학생들의 줄서기, 손 소독하기 등의 생활 지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역의 가장 중요한 수칙인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하교한 뒤에는 스스로 책상 소독 및 교실 소독에 동참해 방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협력교사제가 수업 내 맞춤형 교육지원으로 학생의 고른 성장을 유도하고, 원격·등교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 해소 및 학습 부진을 조기 예방하여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을 줌으로써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대전도안초 관계자는 “과밀학급에 코로나라는 방역까지 더해 학생들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협력교사제가 도입되지 않았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협력교사들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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