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선 희 충북대 북방농업대학원장
먹거리 해결위해 농업에 과학기술 들어가
농산업 연계 맞춤형 교육 … 전문인재 양성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충북대학교 북방농업대학원 초대 대학원장인 우선희 교수(60·식물자원학과)는 3일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래 북방농업의 변화와 나아가 농업에 의한 남북관계의 발전을 통해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대학원의 ‘한반도 미래상’을 소개했다.

충북대는 북방농업 분야별 전문교육을 통해 북방지역 농산업 분야 정책 및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해 국내외 농산업 분야 발전 및 국제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3월 국내외 최초로 북방농업분야 전문교육 및 연구기관인 북방농업대학원을 신설했다.

북방농업대학원이라는 명칭은 한국 농산업 기술 발전을 통한 북한의 식량난 문제 해결과 동부권역(극동러시아, 중국 동북3성), 중부권역(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서부권역(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몰도바) 등 농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북방국가들로의 진출을 활성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학원에서는 북방농업연구에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진이 식량생산, 동물생산, 농업환경, 농업공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행정학, 토목공학 등과 관련한 강의와 연구를 진행하며 학생, NGO 활동가, 기업인, 공무원 등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이 현장 경험을 융합해 관련 사항들을 학습한다.

우 원장은 “국제적 문제로 떠오르는 기후변화와 신종 감염증 발생을 과학 기술 만이 해결할 수 있듯이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농업에 과학기술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농업 분야 전문인력들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첨단 센서가 부착된 농기계 등 다양한 연구 개발을 통해 일명 ‘스마트 팜(정보통신기술을 농업 전반에 접목,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농장)’을 구축하고 농작물을 어떻게 개량 시킬 것인가를 연구해야 우리나라 농산업 기술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방농업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연구하는 대학원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최초로 설립된 북방농업대학원은 농산업과 연계된 전후방산업에 대한 맞춤형 교육으로 전문인재를 양성해 우리나라 농산업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교육 목표를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소속 COAID 등 여러 기관들과의 협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사)남북생명농업협회(청주 오송)와 협력해 다양한 교육·연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통일부 승인을 받아 2019년 6월 출범했으며 정태익 이사장을 중심으로 식량 자급자족을 하는 인도적 민족 화해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상생 농업 협력으로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및 안정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때 외교통상부 남북핵통제공동위원장,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주러시아 대사 등을 지냈다. 우 원장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북방농업 분야별 전문교육을 통한 실무적인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국제협력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원장은 일본 가고시마대학교 대학원 연합농학연구과 작물유전육종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와 USDA-ARS Plant Research Science Unit 교환교수, 일본 동경농업대학 지역산업경영학과 방문교수, 중국농업과학원 작물과학연구소 방문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통령직속자문기구/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국민소통분과위원회 위원장, 동북아식량과학포럼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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