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북도가 세계인을 대상으로 '충북 김치 글로벌 홍보 판촉전'에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시대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해외에 소개되면서 한국김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니 자랑스럽다. 지난 주말 미국 남동부 대표도시 애틀랜타에서 시작된 판촉전은 베트남, 호주, 캐나다, 독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충북 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브랜드화 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K팝 열풍에 이어 한류 식(食)문화를 지구촌에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충북도 농식품 수출액이 최고치를 찍었다. 2016년 보다 1065억여원 많은 5577억 4492만원을 기록했단다. 이 중 김치는 206억원으로 전년도 133억원보다 55%나 크게 늘었다. 감염병으로 국가 간 교역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 증가다. 올 들어 수출도 지난해 보다 33%이상 늘었다니 김치 인기를 실감한다.

얼마전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교 폐의학과 장 부스케 연구팀의 김치 연구 결과가 국제과학저널에 게재돼 주목을 끌고 있다. 김치를 즐겨 먹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가는 관문인 폐 세포막에서 ACE2(효소) 수치를 낮춘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유산균과 항산화 성분이 면역력을 높여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내놨다.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이 감염병에 효능이 있다고 검증됐으니 해외서 김치사랑은 당연하다 하겠다.

충북은 예로부터 김장재료 주산지로 명성이 높다. 괴산 절임배추는 없어서 못 팔 정도고 음성과 괴산 고추 역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단양 마늘 또한 맛과 품질 면에서 최상급을 자랑한다. 김치 수출은 곧 농가소득 증대와 직결되는 만큼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 청정 환경 고품질 재료로 만든 충북 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도록 지원에 인색해선 안 되겠다. 김치 세계화 주도권을 잡기 위한 거점단지 조성사업도 기대가 크다. 충북이 한식(韓食) 대표 음식인 김치 일번지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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