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곳곳 역세권 개발·혁신도시·도심융합특구 등 호재
동구 마지막 달동네 천동, 공공택지로...공인중개사도 "놀라운 광경"

대전역세권-충청투데이DB
대전역세권 전경. 사진=충청투데이DB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원도심이 달라지고 있다. 원도심 일대 곳곳이 각종 정부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관련 기대감이 나오며 대전시의 핵심 시정목표인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 시책에 탄력이 붙고 있는 모습이다. 각종 정비사업과 대전역세권 사업을 비롯해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개발, 하천 복원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도심융합특구 지정, 신규택지 개발 선정 등 다양한 사업 추진 기대감에 ‘낙후도시’라는 이미지는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실제 최근 원도심 일대 변화가 눈에 띈다. 우선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원도심 일대에 5700여 가구가 공급되는 등 새로운 주거기반이 대거 형성될 전망이다. 정부 신규 공공택지 개발사업 2차 후보지에 대덕구 상서지구가 선정됐으며 새로운 유형의 주택 공급 사업(소규모 정비·주거재생혁신지구) 선도 사업지에도 대덕구 읍내동과 동구 용운·성남·용전·천동 등이 확정됐다. 특히 주거재생혁신지구로 선정된 동구 천동(76-1번지·1만 9498㎡) 일원은 일명 ‘천동 알바위’ 동네로 불리며 정주 여건이 매우 열악한 동구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려졌다. 정부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은 공동주택 건립과 각종 생활 SOC 시설이 들어서며 명품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후보지 일대는 해당 사업을 반기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전역세권개발구역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대전역세권개발구역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더불어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변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개발’ 사업에는 총사업비 9000억원이 투입되며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타워, 각종 문화시설, 프리미엄 비지니스 호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정부 선정 사업인 판교2밸리와 같이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 사업에는 선화지구가 지정되며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게 됐다.

더불어 대전천을 끼고 있는 선화지구는 3대 하천 그린뉴딜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하천 복원, 테마형 여가·문화공간 조성 등으로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천 주변을 따라 대규모 상권 조성도 기대된다. 이밖에 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는 혁신도시 입지로서 주거와 일터가 한 곳에 공존하는 최적의 정주여건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시에서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혁신도시, 도심융합특구 개발 등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던 개발계획을 하나로 묶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토록 하면서 사업의 효과성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각종 호재들이 이어지며 원도심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해당 사업들로 미래 청사진이 밝아지며 벌써부터 원도심 일대에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원도심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최근들어 각종 개발 문의 및 주택과 토지 등을 매매하려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하며 한껏 놀란 반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멀게만 느껴졌던 지역 내 불균형 해소가 이제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타지에서도 대전 원도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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