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전 간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계룡~신탄진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충남도·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는 21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의 원활한 건설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의 본격적인 사업 착공에 앞서 원활한 개통과 운영을 위해 기관별 업무범위를 명확히하는 것을 골자로 추진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운영과 차량구입, 유지보수를 맡고 차량 구입비는 국토부와 지자체에서 각각 부담할 전망이다. 차량을 소유한 지자체는 차량유지보수 및 운영손실을 부담하되 개통 1년 전까지 세부 협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행정적인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한만큼 앞으로 각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남은 사업 절차도 원만히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기존 운영 중인 계룡~중촌 호남선, 오정~신탄진 경부선 등 일반철도 노선을 개량해 전동차를 투입·운영하는 사업으로 새로 노선을 건설하는 신설형 사업에 비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 이후 줄어드는 일반철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계룡~신탄진 구간 총 연장 35.4㎞에 신설역 6개, 개량역 6개 등 모두 12개소의 정거장이 설치되며 총사업비 약 2307억원(국고 1198억원, 지방비 1109억원)이 투입된다. 1일 65회(편도) 운행될 예정이며 용두(대전 1호선), 서대전·오정(대전 2호선) 등 기존 대전 도시철도와 환승이 가능하다. 연간 이용객은 약 700만명으로 예상했다. 이 사업은 2015년 8월 광역철도 지정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고시 등 후속절차를 거쳐 2019년 12월부터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오는 6~7월 중 국토부·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가 진행되며 기본 및 실시설계,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2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4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사업 개요. 국토교통부 제공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사업 개요. 국토교통부 제공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중인 조차장역의 추가 신설과 광역철도 2단계(신탄진~조치원) 사업 추동력 확보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전시는 조차장역 신설을 위한 예산이 크지 않은 만큼 비용편익 확보시 국토부·기재부와 신설역 추가 승인 절차를 곧바로 진행해 1단계 건설사업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국토부는 이번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열고 오는 6월 계획안을 최종 확정 고시할 예정인데, 시는 이미 1단계 사업 선례를 남긴 만큼 2단계 반영시 같은 절차를 밟아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조성배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광역철도 사업이 앞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 실현을 앞당기고 하나의 광역생활권으로서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연진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으로 충청·대전 간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국가 균형발전과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국토부, 대전시, 철도공단, 철도공사와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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