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테크에스이씨·인푸드·천약선
총 270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기업하기 좋은 자치단체로 인증

▲ 제천시는 12일 산업용품을 만드는 ㈜킨테크에스이씨, 해조류 가공식품업체인 ㈜인푸드, 한방화장품을 제조하는 천약선㈜와 투자협약을 했다.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최근 3개 기업과 체결한 투자 협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천에서 소규모로 출발했던 신생 기업들이 몇 년 새 견실하게 성장해 지역 재투자로 이어졌다는 점 때문이다.

기술력으로 승부를 건 ‘스타트 업’ 기업들이 자치단체의 지원을 영양분 삼아 ‘알짜배기 기업’으로 성장한 선례를 남겼다는 평이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펼쳤던 다양한 기업 지원책 홍보뿐 아니라 “기업하기 좋은 가성비 갑 자치단체”라는 인증까지 얻은 셈이 됐다. 시는 지난 12일 산업용품을 만드는 ㈜킨테크에스이씨, 해조류 가공식품업체인 ㈜인푸드, 한방화장품을 제조하는 천약선㈜와 총 27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5년간 제3산업단지에 생산 설비 등 기반 시설을 갖춘 공장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공장 가동으로 지역에서 새로 생기는 고용 효과는 총 160명에 달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특허 기술로 제천에서 첫 기업 활동을 시작한 ‘스타트 업’ 기업이라는 점이다. ㈜킨테크에스이씨는 2019년 세명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출발해 현재는 구조용 금속판 제품 및 금속 출입문 생산으로 연 매출 7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레이저 장치를 통한 금속 가공 관련 특허와 5G통신기기 및 전자 제어기기 금속 하우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푸드는 2011년 고암 테크노빌에 둥지를 튼 지 10년 만에 제천 3산업단지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성장했다. 40여종의 반찬을 중국 제품이 아닌 자체 기술로 생산한다. 현재 국내 최초 PP투명 용기를 사용한 1인용 반찬 생산 및 한방죽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천약선㈜는 올해 3월 3월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제천 1산업단지 충북테크노파크 한방산업2관 입주해 치약, 비누와 화장품을 개발하는 소규모 회사로 출발한 이 업체는 현재 10여개 특허 등록을 보유한 업체로 급성장했다. 이 업체는 제천 3산업단지에 5년 동안 50억원을 투자해 맞춤형 화장품, 친환경 세제 등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상천 시장은 협약식에서 “코로나19로 기업 투자가 위축된 시기임에도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주신 기업 대표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 제천에 새로운 둥지를 트는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제봉 투자유치과장은 “제천 제3산업단지는 수도권과 가깝고 분양단가가 수도권 인접 지역 중 가장 저렴한 편인 3.3㎡당 45만원대의 가성비 갑 산업단지”라며 “중앙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KTX-이음 개통으로 서울(청량리)에서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최고의 입지를 가지고 있는 제천에, 기업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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