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심 감정가 넘겨 낙찰 돼
세종 주거시설 낙찰가율 100%↑
토지경매는 전국 평균 두배 상회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지난달 대전·세종의 낙찰가율이 전국 상위권을 맴돌면서 충청권 경매시장도 활황을 이루고 있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 1850건으로 이 중 492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6%,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2.6%를 기록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직전 최고치는 2003년 7월의 79.1%로 전국 모든 용도 부동산의 월별 경매 낙찰가율이 80%를 넘긴 것이다.

충청권 부동산 경매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른 분위기다. 대전의 지난달 모든 용도 부동산 낙찰가율은 90.4%를 기록했고 세종은 107.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은 도심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법원경매 시장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란 게 지지옥션의 분석이다. 특히 6대 광역시 중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4개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광역시도 아파트 경매물건은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시설 경매에도 입찰자들이 몰렸다. 전체 낙찰가율이 100%를 넘겼던 세종은 주거시설의 낙찰가율도 100.1%로 100%를 넘겼다. 대전은 85.9%로 나타났다.

토지경매시장도 관심이 뜨거웠다.

지역별로는 LH 사태 이후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세종시의 낙찰률이 64.3%, 낙찰가율은 무려 150%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75.8%를 두 배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3월에 낙찰된 세종시 소재 토지 9건 모두 감정가를 넘겨서 낙찰됐다. 대전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도 97.3%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대전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은 중구 대사동 소재 주유소 용지로 감정가 20억 5165만원의 94%인 19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 물건은 중구 선화동의 한 대지로 47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감정가 2억 729만원의 252%인 5억 2300만원에 낙찰됐다.

세종에서는 장군면 도계리 한 임야가 감정가 3억 5664만원의 108%인 3억 8400만원에 최고가로 낙찰됐다. 세종에서 가장 많이 응찰한 물건은 조치원읍 죽림리의 한 아파트로 11명이 몰려 감정가 2억 4000만원의 133%인 3억 1884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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