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등 99명 참석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4·19혁명의 단초로 평가받는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인 3·8민주의거 제61주년 기념식이 8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라는 주제로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허태정 대전시장 등 내빈과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 회원 및 유공자 등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3.8민주의거 제61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기념식에 앞서 정 총리와 허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은 서구 둔지미공원을 찾아 3·8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했다. 본식에서는 국민의례, 여는 영상, 편지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3·8찬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편지 낭독은 3·8민주의거 당시 대전고 학도호국단 대대장으로서 학우들의 의거 동참을 호소했던 박제구 선생이 60여년 전 그날의 함성과 친구들을 떠올리며 작성한 편지를 낭독해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정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3·8민주의거가 뒤늦게나마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며 “시대를 관통하는 가르침으로 기억돼야 하며 정부도 3·8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의거 기념관이 차질없이 건립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3·8민주의거 기념식은 2018년 충청권 최초의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2019년부터 첫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됐다. 정부기념식 격상 첫 해 기념식이 개최된 이후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올해 두 번째로 거행됐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당시 자유당 정권에 맞서 충청권 7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돼 벌인 민주적 저항운동이다.

특히 대전에서 시작된 민주의거는 대구의 2·28민주운동, 마산의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 시장은 “3·8민주의거는 4·19혁명은 물론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자양분이 된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3·8민주의거 정신을 지역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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