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야구선수 요기 베라(Yogi Berra)의 명언이다. 이 말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유독 많이 생각나는 말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도 1년이 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등으로 인해 유독 길고 추운 겨울을 보냈다.

봄과 함께 백신도 찾아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과 봄에 맞물려 여행을 가는 인구도 늘어났고 저녁에 소주 한잔하는 모습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그렇게 원하던 일상을 되찾는 분위기다. 이러는 사이 마음이 느슨해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편의점에 취재를 하러 갔을 때 20~30분 사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이 3~4명이 찾아와 놀랐다. 분명한 건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고 종식이라는 완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발목이 삐어서 병원에 간 적이 있다. 의사의 이야기가 발목이 삐면 6개월 정도 치료를 해야 완치가 되고 재발을 하지 않는데 많은 사람은 병원에 1~2번 와서 통증만 가시면 더 병원을 찾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결국엔 고질병으로 남는 것이다.

지금의 코로나19는 통증만 가신 상태로 고질병이 되는지 마는지에 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과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상을 누리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야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 등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코로나19 관련 취재를 하다가 보건소 관계자가 늦은 저녁 퇴근길에 술집에 손님이 꽉꽉 차 있는 모습,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검사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면 회의를 느낀다는 이야기가 생각도 해본 적 없어 말이라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보다는 ‘나부터’라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는 인식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다. 송휘헌·충북본부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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