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보험료 15~19% 인상 전망돼 해지·갈아타기 문의 쇄도
혜택 커 무작정 해지하기보다 감액·계약전환 등 따져봐야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舊실손보험의 갱신보험료 폭탄이 예상되면서 舊실손보험을 해지하거나 갈아타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2009년 10월 이전 판매된 舊실손보험의 보험료가 15~19% 인상된다. 이에 5년 갱신주기를 맞는 소비자들은 5년치 인상률이 한 번에 적용돼 보험료가 75~95% 오르는 보험료 폭탄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보험사별로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 인상이 다르게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가 100% 이상 인상되는 경우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舊실손보험의 보험료가 대폭 오르는 것은 의료쇼핑을 일삼는 일부 가입자들과 과잉진료를 유도하는 병원들 때문에 해마다 130% 이상의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손해율을 선량한 가입자들이 나눠지는 셈이다.

특히 舊실손보험은 현재의 단독형 실손보험과 달리 주계약, 수술·입원비 등을 포함한 통합보험 형태로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실손보험료보다 주계약, 특약 보험료 비중이 커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것이다.

이처럼 舊실손보험을 고민하는 소비자에 전문가들은 무작정 해지보다 감액, 계약전환 등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舊실손보험은 혜택이 큰만큼 통합보험에 舊실손보험을 특약 형태로 가입했으면 주계약, 적립보험료, 특약을 최소화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무원, 교직원처럼 맞춤형복지로 실손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거나 회사 단체보험으로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한 경우 납입중지, 계약전환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손보험은 여러 건에 가입해도 중복 혜택은 불가능해 성별, 연령만으로 보험료를 계산하는 단체실손보험의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

노상호 손해보험협회 감사실장은 “舊실손보험은 혜택이 좋아 고령자나 유병력자는 유지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 경우 보험료 인상 폭이 적은 실손보험을 가입하는 게 보험료 부담이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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